채소·과일 섭취, 대장암 씨앗 ‘선종’ 억제 효과
WHO, 하루 400~500g 섭취 권장…한국인 섭취량은 평균 410g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채소와 과일이 대장 선종 발생을 억제하는 뚜렷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발표됐다. 대장 선종은 대장암 전 단계로 '대장암의 씨앗'으로 불린다.
동국대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임윤정·정주원 교수는 전국 8개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의 식이 섭취 빈도를 검토했다. 720명 중 266명(36.9%)에서 대장 선종이 발견됐는데,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한 집단은, 적게 섭취한 집단보다 대장 선종 위험이 낮았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는 당근, 시금치, 감귤 등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 두 물질은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암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4월 12일 서울에서 열린 대한소화기암연구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주원 교수는 "세계 유명 학술지에 게재된 여러 논문을 종합 분석한 메타 분석 결과에서도,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을 많이 섭취한 집단에서 대장 선종 위험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암학회(ACS), 세계암연구기금(WCRF) 등은 암 예방을 위해 하루 400~500g 이상의 채소와 과일 섭취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채소와 과일 하루 평균 섭취량은 410g으로, 권장량(500g)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하루 3가지 이상의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강력한 암 예방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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