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오타이 트레일서 조난, 10일 동안 치약 먹고 버텨

오영훈 기획위원 2025. 4.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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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타이트레일에서 혹한 속에 길을 잃은 순리앙. 사진 웨이보.

중국의 아오타이 트레일에서 기적적인 생환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지난 2월 8일, 18세 남성 순리앙은 32kg 배낭을 메고 홀로 종주에 나섰다. 그러나 이틀 만에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됐다. 순리앙은 어느 구간에서 추락해 부상을 입고 배낭 속에 담긴 식량도 잃어버렸다. 이 상태에서 그는 계속 전진했다. 남은 치약을 짜 먹었고, 나뭇가지로 매트리스를 만들어 잠을 잤다.

순리앙은 이런 식으로 2월 17일까지 총 10일을 산에서 버텼다. 그를 찾으려고 출동한 구조대가 산에서 연기를 피웠고, 순리앙은 그 냄새를 맡고 소리를 질러 구조됐다. 순리앙은 나중에 정부로부터 8만 위안(1,600만 원)의 배상금 지급 청구서를 받았다. 그를 구조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대가 편성됐고 구조 작업 중 부상자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아오타이 트레일은 중국 산시성의 시안시에서 150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총연장 55.2km의 트레일로, 중국에서 이름난 트레일 중 하나로 꼽힌다. 해발 2,500m 정도에서 구간이 이어지고, 수직고도 극복은 총 4,350m로 무척 고난도다. 최고봉은 타이바이산(3,750m)이다. 최단시간 종주 기록은 15시간 55분이다. 이 트레일은 기상이 무척 험악하고 급변한다. 곰이나 멧돼지 등 야생동물도 출현한다. 2012~2017년 사이 총 46명이나 실종됐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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