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군·경 통제' 삼엄해진 베드로광장…내일 장례미사 엄수

김지완 기자 2025. 4. 2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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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일반인 조문 이틀째인 24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의 경계 태세는 한층 더 삼엄해졌다.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조문을 위해 줄을 선 가운데 광장은 적어도 4개의 서로 다른 부대 소속 군인과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

광장에는 경찰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부대 소속의 군인들이 배치됐다.

한 총기병대 군인은 "(교황 선종으로) 경계가 강화됐다"며 "아직 별다른 위협이나 사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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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마크롱 등 주요국 정상 대거 참석…조문객 20만명 집결 예상
장례미사 중 로마 전역 비행금지구역 설정…"최고 수준 보안 아래 거행"
23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관이 안치된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신자들이 조문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5.4.23 ⓒ 로이터=뉴스1

(바티칸=뉴스1) 김지완 기자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일반인 조문 이틀째인 24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의 경계 태세는 한층 더 삼엄해졌다.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조문을 위해 줄을 선 가운데 광장은 적어도 4개의 서로 다른 부대 소속 군인과 경찰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

광장 근처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경찰들이 보였다. 이들은 광장으로 향하는 인파를 유도하며 광장으로 바로 가는 지름길 대신 주변을 우회해서 광장에 들어가도록 했다. 이후 광장에 들어가는 길목에서 사람들의 가방 내용물을 일일이 검사했다.

성베드로 광장에서 경계 근무중인 이탈리아 육군 군인들 ⓒ News1 김지완 기자

광장에는 경찰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부대 소속의 군인들이 배치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이탈리아 육군(Esercito Italiano) 소속 병사들로, 이들은 군복과 베레모를 쓰고 소총을 들며 경계 근무를 서고 있었다. 한 군인은 군용 망원경을 들고 상공을 감시했다.

이탈리아의 헌병인 '총기병대'(Carabinieri) 소속 군인들도 있었다. 헌병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민간 경찰의 업무도 맡는 총기병대 군인들은 차량 앞에서 경계 근무를 서고 있었다.

이탈리아 재무부 소속의 '재무경찰'(Guardia di Finanza) 부대원들도 보였다. 이들은 조세와 금융 범죄 수사를 전담하며 밀수 단속 업무도 맡는다.

한 총기병대 군인은 "(교황 선종으로) 경계가 강화됐다"며 "아직 별다른 위협이나 사고는 없다"고 말했다.

성베드로 광장에서 경계 근무중인 이탈리아 '총기병대'(Carabinieri) 군인들 ⓒ News1 김지완 기자

26일 치러지는 장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을 포함한 약 170명의 사절단이 참석하며, 최대 20만 명의 조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는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현지 일간지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로마 전역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됐고 공군 전투기가 비상 대기에 돌입했다. 성 베드로 대성당 일대에는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가 배치됐다. 장례식이 치러지는 동안에는 공군 요격기가 사전경계 태세에 들어가며 대테러 부대 역시 투입된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교황에 대한 마지막 작별 인사는 최첨단 기술과 지상 제어 체계, 위험한 주파수 대역과 통신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결합한 최고 수준의 보안 아래 거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후임 교황이 선출되는 콘클라베가 끝날 때까지 성베드로 성당 주변에는 2000명 이상의 경찰 병력이 배치되며 400명의 교통경찰도 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환자 발생을 대비해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2000~2500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치했다. 시민보호청 대변인은 AFP 통신에 시민보호청과 지역 보건 당국의 의사 및 간호사 약 500명이 현장에 배치되며, 구급차도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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