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만 두 번' 치리노스는 귀한 몸이니까…이유 있는 77구 교체→웃으며 퇴근했다

신원철 기자 2025. 4. 2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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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의 정상 탈환을 이끌 기대주로 뽑히는 요니 치리노스. 개막 후 5경기에서 전부 6이닝 이상 투구하고 2실점 안쪽으로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그런데 6번째 등판에서 5이닝 77구로 투구를 마쳤다. 오른팔 전완근 피로감을 느낀 치리노스가 교체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 LG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왼쪽)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요니 치리노스는 지금까지 두 번의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LG와 계약한 뒤에는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래서 차명석 단장이 정기 라이브 방송에서 치리노스의 메디컬 이슈에 대해 문제 없다고 선을 긋는 일도 있었다.

그 수술이 아니었다면 지금 치리노스의 위치는 한국이 아니었을 수 있다. 치리노스 스스로도 두 번의 수술로 메이저리그가 아닌 다른 선택을 해야 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기간 "계속해서 빅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 좋았겠지만 큰 수술을 두 차례 거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선수 커리어에 있어서 터닝 포인트를 찾기 위해서 KBO 리그를 선택했고 그 터닝 포인트를 잘 이용한다면 나중에 다시 빅리그로 다시 컴백하거나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려 속에서 시작한 시즌. 선수는 결과로 말한다. 치리노스는 개막 후 5경기에서 전부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 호투를 이어가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올해 KBO리그에 발을 내디딘 신입 외국인 투수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활약이었다.

그런데 6번째 경기에서는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치리노스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 1자책점을 기록한 뒤 77구에서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경기가 1-3 패배로 끝나면서 치리노스는 KBO리그에서 첫 패전을 안았다.

▲ LG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 ⓒ연합뉴스

6회 백승현이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는 특별한 징후가 보이지 않았다. 치리노스는 4회 NC에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실책이 실점 과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5회에는 김주원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공 9개로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김주원 상대로는 시속 149㎞ 투심 패스트볼을 연속으로 꽂았다. 이날 치리노스가 던진 가장 빠른 공이 149㎞였다.

의문의 77구 교체 뒤에는 치리노스의 '직감'이 있었다. LG 구단 관계자는 "치리노스는 본인요청으로 교체됐다. 특별한 부상은 없으며 오른팔 전완근 피로로 선수보호 차원이다. 병원 진료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부상 이력이 있는 투수인 만큼 LG 벤치가 굳이 투구를 강행하게 할 이유가 없었다.

누구보다 자신의 몸을 잘 아는 치리노스가 적절한 판단을 내렸다고 봐야 한다. 치리노스는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아내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차명석 단장과도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구단 관계자는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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