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단일화' 두고 입장 바꾼 후보들…그 이유는
韓·洪, 단일화 가능성 열어둬
우위 선점자 없는 상황…당심 잡기 위한 포석
경쟁해 볼 만하다는 계산도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 2차 경선의 쟁점이 '탄핵 찬반'에서 '한덕수 단일화'로 넘어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던 후보들까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다. 탄찬(탄핵 찬성)파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려 향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의 대선 출마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따르자 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애초 입장을 선회해 그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후보는 국민 대통합을 위해 모든 정치세력을 끌어안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친윤(친윤석열)계와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등 모든 반(反)이재명 세력을 포함한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하고 반이재명 단일화에 나선다면 한 대행과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본선 승리를 위해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특히 한 총리와 저는 초유의 계엄 상황을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같다"고 전했다.
이들이 돌연 입장을 바꾼 것은 당심을 잡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모두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며 누구 하나 우위를 선점하지 못한 경선 구도에서 단일화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날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NBS(전국지표조사)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발표한 결과, 김 후보와 홍 후보 각각 10%, 한 후보 8%, 안 후보 3%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에서는 홍 후보 14%, 한 후보 13%, 김 후보 11%, 안 후보 9% 순이다.

두 후보 모두 한 대행이 출마를 확정해 그와 단일화를 두고 맞붙는다 하더라도 해볼 만하다는 계산을 끝냈다는 해석도 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맞붙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정치적 실리만을 찾는 이기적인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안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 대행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지 못하면서 한·홍 후보 모두 내심 이길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안 후보는 '반한덕수' 입장을 고수 중이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행님의 출마는 명분도, 실익도 없다"라며 "부디 출마의 강을 건너지 말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당 입장에서도 단일화 협상론이 사그라지지 않는 게 나쁘지만은 않다. 사실상 '이재명 독주 레이스'를 보이는 민주당 경선과 달리 치열한 수싸움으로 컨벤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굳이 1대 1 구도를 빨리 만들 필요가 없다"라며 "흥행 여부는 국민 관심을 끌고 오느냐 마느냐인데 일방적인 사람이 있으면 재미도 없고 흥행도 안 된다"고 말했다.
기사에 포함된 여론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u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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