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주택거래 급감…3월 기준으로 2009년 이후 최소 매매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3월 들어 미국의 주택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3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402만건(계절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5.9% 감소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거래량 413만건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기존주택은 미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3월 거래량 감소 폭은 한 달 거래량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또한 매매 건수 402만 건은 3월 거래량 기준으로 금융위기 기간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이 매체는 언급했다.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연초 주택대출 금리가 상승한 게 잠재적 매수자들이 관망 자세로 돌아서게 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거래 종결까지 통상 1∼2개월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3월 통계는 1∼2월께 구매 결정이 반영된 수치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작년 9월 6%대 초반으로 낮아졌다가 올해 1월 들어 7% 선을 돌파한 바 있다.
1월 하순 이후 다소 반락하던 주택대출 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반등해 다시 7% 선에 육박하는 모습이다.
NAR의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집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3월 들어 주택 매매가 침체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가격 상승세는 3월에도 이어졌다. 3월 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0만3천7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올랐다.
3월 미국의 기존주택 재고량은 133만 가구로 전월 대비 8.1%, 전년 대비 19.8% 각각 증가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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