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조선통신사선(船)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조선통신사가 탔던 배가 재현돼 조엄의 항해 루트인 부산∼일본 오사카(大阪) 사이의 뱃길을 항해한다고 한다. 28일 부산항을 출발해 오사카만국박람회 한국의 날인 다음달 13일에는 인근 선착장에서 입항 기념행사가 열린다. 항해 전후로는 서울, 부산, 도쿄 등지에서 조선통신사 관련 행사가 개최된다. 어제는 서울 종로구 경희궁에서 삼사(정사·부사·종사관) 임명식이 재현됐다. 정사는 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27세 나이로 숨진 의인 이수현씨의 모친 신윤찬씨가 맡았다.
임진왜란 후 총 12차례 있었던 조선통신사의 방일 중 부산∼오사카 구간 항해는 11차에 해당하는 조엄 일행이 마지막이었다. 조엄 일행은 한양(서울)∼부산 육로, 부산∼오사카 해로, 오사카∼에도(도쿄) 육로 구간을 11개월간 소화했다. 그중 방일 기간 8개월 가운데 5개월이 해로 이동 구간이다. 교린(交隣)을 위한 왕복 4500㎞의 ‘고난의 행군’이었다.
조선통신사는 오늘날 한·일 우호와 문물교류의 상징이다. 조선통신사기록물은 한·일 합의로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통신사가 왕래하던 시기엔 양국 사이에 침략과 전쟁이 없다는 사실(史實)과 우리 식탁 위의 고구마는 교류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260여년 만에 다시 힘차게 돛을 올리는 ‘우호의 배’가 믿음(信)을 나눈다(通)는 통신의 의미를 되새기며 무사 항해하기를 바란다.
김청중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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