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명 지켜본 프로농구 ‘쌍둥이 감독’ 대결…형 LG가 먼저 웃었다

남지은 기자 2025. 4. 24.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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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8% 확률을 잡으려고, 형제는 셔츠가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에너지를 쏟았다.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남자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형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엘지(LG)가 동생 조동현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에 67-64,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성사된 '쌍둥이 형제 감독 대결'에 농구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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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KBL 4강 PO 1차전
LG, 현대모비스에 3점 차 승리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남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창원 엘지(LG)와 울산 현대모비스 경기에서 아셈 마레이(LG)가 골 밑에서 튄공을 잡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77.8% 확률을 잡으려고, 형제는 셔츠가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에너지를 쏟았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잡은 54개 팀 가운데 42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형이 먼저 그 확률을 잡았다.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남자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형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엘지(LG)가 동생 조동현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에 67-64,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2위로 4강에 직행한 엘지는 이날 승리로 2013~2014(준우승) 이후 11년 만의 챔피언결정진 진출에 2승을 남겨뒀다.

시작은 동생이 좋았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치며 22-11, 11점 차로 크게 앞섰다. 2쿼터에서 엘지가 27-32, 5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엘지는 1~2쿼터에서 경기력이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3쿼터 엘지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분위기는 바뀌었다. 엘지는 3쿼터 2분 정인덕의 3점으로 32-34까지 쫓아갔고, 이어 아셈 마레이의 2득점으로 동점, 유기상의 3득점으로 37-3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두 팀은 역전에 역전을 주고받았고, 막판 집중력이 좀 더 좋았던 엘지가 소중한 1승을 챙겼다. 마레이가 4쿼터에서 12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마레이는 이날 27득점, 13튄공잡기로 활약했다.

양준석과 정인덕도 각각 8점씩 올렸다. 특히 정인덕은 천금 같은 8점이었다. 3쿼터 정인덕의 3점포가 엘지의 공격을 깨웠고, 이후 중요한 순간에 득점에 성공했다. 조상현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상대 공격력을 64점으로 묶은 것은 수비의 힘이다. 초반 선수들의 감각이 떨어졌지만 리바운드(튄공잡기) 싸움이나 실책 등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대등하게 싸운 덕에 승부를 낸 것 같다”고 했다.

2024~2025 남자프로농구 창원 엘지(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24일)에는 평일 저녁인데도 4501명이 창원체육관을 찾았다. 이번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관중이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현대모비스는 프림(20득점)과 이우석(13득점)이 활약했지만, 숀롱이 8득점으로 부진했던 게 뼈아팠다. 실책이 18개로 엘지의 갑절(9개)이었다. 엘지는 상대 실수로 21점을 올렸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집중력, 결과 모두 아쉽다. 실책이 18개면 쉽지 않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성사된 ‘쌍둥이 형제 감독 대결’에 농구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평일 저녁인데도 4501명이 창원체육관을 찾았다. 이번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관중이다. 사전 예매로만 4100석이 판매됐다.

남지는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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