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의 봄은 언제?”…갈 길 먼 재일제주인 조사
[KBS 제주] [앵커]
4·3은 수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서서히 피해를 회복해가고 있는데요.
재일제주인들은 아직 그 문턱에도 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안서연,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3의 광풍을 피해 일본으로 간 제주인은 최대 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국내와 달리, 이들에겐 봄의 온기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문경수/일본 리츠메이칸대학 교수 : "적극적으로 조사를 해서 희생자분들을 발굴하는 걸 그런 걸 못 하고 있거든요."]
재일제주인 가운데 4·3 희생자는 70여 명, 유족은 800여 명에 그칩니다.
개정 4·3특별법 시행으로 지난해 추가 진상조사가 이뤄졌지만, 용역 조사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문경수/일본 리츠메이칸대학 교수 : "저희가 공적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자료 조사를 못하거든요. 자세하게 하려면 호적도 봐야 하고 신고했을 때 신고서도 봐야 하고. 그런 자료 접근성이 전혀 없었고."]
그나마 2년 전부터 오사카 총영사관에 4·3 전담 인력을 배치해 보상과 가족관계 정정 신청을 받는 건 다행입니다.
[김인영/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 : "직원을 통해서 보상관계라든가 유가족 채혈이라든가 이런 것들, 한국에서 하는 것들이 이곳 오사카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현재까지 보상금 신청은 9백여 건뿐, 가족관계 정정 신청은 단 한 건도 없어 보다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됩니다.
[오광현/재일본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 "일본에 있는 우리 제주 사람이 가족관계 호적 문제가 심해요. 4·3 광풍 속에서. 그런 과제가 한 명 한 명씩 해결되도록."]
재일제주인들은 향후 4·3특별법 개정 과정에서 자신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재일 4·3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완연한 봄이 오기까지 아직 풀어야할 숙제가 많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영상편집:강재윤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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