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첫 도입…학생도 교사도 ‘혼란’
[KBS 대구][앵커]
적성과 진로에 맞춰 수강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 학점제'가 올해 고1부터 전면 도입됐습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
적성과 진로에 따라 대학생처럼 수강 과목을 선택해서 듣는 고교학점제 첫 대상입니다.
고교 3년간 192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1학년은 공통 과목, 2, 3학년은 선택과목을 수강합니다.
기존에는 출석 일수만 채우면 졸업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과목별로 40% 이상의 최소 성취 수준을 달성해야 합니다.
또 학급 단위에서 학생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바뀌고, 온라인이나 타학교 공동수업, 선택과목 중심의 이동 수업이 확대됩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학생들은 당장 수업 시간표를 짜는 일부터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정효린/대구 호산고 1학년 : "진로랑 연결된 선택이어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고, 진로를 못 정한 경우에는 어떤 과목을 선택할지 잘 모르겠기에 그런 부분이 좀 막막합니다."]
교사 역시 과목이 늘면서 수업 준비와 평가, 학생 지도 등 업무 부담이 커졌고, 학생 최소 성취 수준 보장을 위해 보충 수업도 진행해야 합니다.
[강민주/대구 호산고 교사 : "덧셈·뺄셈도 좀 힘들어하는 친구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최소 성취 수준) 40%를 넘겨야 하는 게 제일 어려움이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고교 학점제 원스톱 지원센터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 설명회, 교사 연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규원/대구교육청 미래교육과 장학관 : "교육과정 편성이라든가 학생들의 진로·학업 설계, 최소 성취 수준 보장 지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교 학점제에서 필수적인 요소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1학년 학생들의 선택과목 수강 신청이 오는 9월 마감되는 가운데,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현정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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