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가 뭐길래”…제주 하늘에 뜬 ‘시니어 드론순찰대’
[KBS 제주] [앵커]
고사리철을 맞아 길을 잃는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드론을 활용해 구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60대 이상의 노인들로 구성된 '시니어 드론순찰대'가 활약하고 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초록이 한껏 무성해진 오름, 드론 한 대가 날아올라 천천히 비행합니다.
수풀이 우거져 눈으로 보기 힘든 곳을 샅샅이 살핍니다.
["좌, 우. 150m 가서 좌, 우로 다시 또."]
평균 연령 60대, '서귀포 시니어 드론순찰대입니다.
자격을 보유한 대원 25명이 하루 3시간씩, 주 5일간 드론으로 순찰하고 있습니다.
안전사고와 산불 감시뿐만 아니라 실종자 수색과 환경 오염 현장 적발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안가 절벽에서 뛰어내리려던 사람을 드론으로 발견해 구조하기도 했습니다.
[남정희/서귀포시니어클럽 팀장 : "해안에 쓰레기 방치된 것들도 감시하고. 산불 감시 등 활동들을 주로 하셨는데요. (드론순찰대) 일자리에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본격적인 고사리철을 맞아 들판에서 길 잃은 사람들을 찾는 것도 이들의 몫.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었다는 119 신고는 이달에만 58건.
대부분 60~70대로 80대 이상도 적지 않아, 빠른 수색이 중요합니다.
서귀포 자치경찰대가 시니어 드론순찰대와 함께 '고사리 실종자' 수색 활동에 나선 배경입니다.
[오재환/제주도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관광교통팀장 : "퇴직 공무원 등 전문가들이 많으므로 지역 특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일반 사람들이 보통 모르는 지역이나 잘 갈 수 없는 곳까지 시니어 드론순찰대가 순찰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협력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민관이 협력하는 치안 활동은 노인 일자리 사업의 범위도 넓히고 있습니다.
[양태수/서귀포 시니어 드론순찰대원 : "건강이 허락하는 한, 또 드론 일자리가 있는 한,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박미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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