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보장, 매일 2% 수익”…고령층 노린 328억 가상자산 사기
[앵커]
원금과 수익이 보장되는 가상자산 사업에 투자하라고 권해, 3백억 원 넘게 가로챈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가 천사백 명이 넘고, 이 중 90% 정도가 50대 이상이었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
원금을 보장하고, 심지어 매일 2%씩 수당을 준다며 가상화폐 관련 투자를 유혹합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것도 안 해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만 원씩 계속 받아 가는 거예요."]
노령층도 들어본 유명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달러화 가치와 1대1로 연동돼 안정성을 홍보하는 가상화폐 '테더'의 교환 거래를 중개하다 보면 환전 수수료처럼 거래마다 3%의 수익을 낸다고 홍보했습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오고, 3%의 수익을 가지고 오고. 이 사람은 USDT(테더)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스캠(사기)일까요? 아닐까요? (아닙니다.)"]
수사 결과 애초에 거래 시스템 자체가 없었습니다.
자기 밑으로 들어오는 투자자 수당의 일부를 준다고 약속하는 전형적인 '다단계'였고, 새 투자금을 받아 기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주는 돌려막기 폰지 사기였습니다.
업체에서는 사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실제 이곳에서 강의를 듣고 투자금을 보낸 사람들의 말은 어떨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이 사업에 1,400여 명이 1,440억 원가량을 투자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열에 아홉은 50대 이상이었습니다.
[피해자 A/음성변조 : "우리는 모르잖아요. 저 기술 정말 저렇다면 정말 대박인데? 너무 믿었어요. 카드 빚도 (돈을) 못 내고."]
[피해자 B/음성변조 : "(식당) 재료비 내야 되고 집세 내야 되는 돈을 갖다가 그걸 믿고서 투자를 하니까. 인건비도 못 주고."]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은 328억 원에 달했습니다.
경찰은 사기 조직원 18명을 검거하고 총책 박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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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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