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4강 PO] 이우석의 한방, 창원체육관을 향한 해열제

손동환 2025. 4. 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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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196cm, G)의 한방이 창원체육관을 싸늘하게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창원 LG에 64-67로 졌다. 기선을 제압하지 못했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 또한 약 22.2%(12/54)에 불과하다. 이는 ‘KBL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패배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이다.

현대모비스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큰 변화를 겪었다. 팀을 18년 넘게 이끌었던 유재학 감독(현 KBL 경기본부장)이 일선에서 물러난 것. 유재학 감독이 그때 총감독으로 보직을 변경했고, 수석코치였던 조동현이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하지만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현대모비스 기존의 강점(조직력)에 어린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을 더했다.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적이고 빠른 농구를 원했다. 부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빠른 공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이우석이 현대모비스의 중심 자원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우석은 신체 조건 대비 뛰어난 스피드와 높은 에너지 레벨, 준수한 볼 핸들링을 강점으로 하는 선수. 현대모비스에서 원하는 빠르고 활발한 농구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2024~2025시즌에는 에이스로 거듭났다. 정규리그에서는 경기당 33분 7초를 뛰었고, 평균 11.6점 5.6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를 3위로 만든 일등공신.

이우석의 역량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드러났다. 평균 32분 39초 동안 코트에 있었고, 13.7점 5.3어시스트 4.7리바운드(공격 1.0)를 기록했다. 또, 안양 정관장 외국 선수인 디온테 버튼(192cm, F)를 효과적으로 막았다. 현대모비스를 3경기 만에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그리고 LG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이우석은 초반부터 공수 전환 속도를 빠르게 했다. 정인덕(196cm, F)과 에너지 싸움을 했다. 활동량은 앞서는 만큼, 정인덕의 힘을 빼놓으려고 했다.

그리고 게이지 프림(205cm, C)이 아셈 마레이(202cm, C)를 잘 버텼다. 그래서 현대모비스의 역습 기반이 잘 형성됐다. 이우석도 빠르게 뛰었다. 누구보다 빠르게 LG 진영으로 건너갔다.

신나게 뛴 이우석은 속공 득점에 연달아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도 1쿼터 종료 4분 11초 전 14-5로 치고 나갔다. 기선을 제대로 제압했다.

현대모비스는 속공만 잘하지 않았다. 함지훈(198cm, F)과 프림이 세트 오펜스를 잘 조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더블 스코어(22-11)로 마쳤고, 이우석은 발산할 에너지를 비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2쿼터 들어 확 가라앉았다. 1쿼터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LG의 달라진 백 코트 속도 때문에, 속공을 시작할 수 없었다. 이우석도 본연의 경쟁력을 보여주기 어려웠다.

게다가 함지훈이 2쿼터 시작 3분 15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했다. 장재석(202cm, C)이 코트로 나오기는 했으나, 이우석이 수비 리바운드에 힘을 더 써야 했다. 이는 이우석의 공격에 부담을 안겼다.

이우석의 체력이 빠르게 지칠 수 있었다. 이를 감지한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2쿼터 종료 4분 13초 전 이우석을 벤치로 불렀다. 이우석은 경기 시작 후 처음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박무빈(184cm, G)과 서명진(189cm, G), 김국찬(190cm, F)이 이우석의 공백을 메워야 했다. 그렇지만 이들의 장점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LG 앞선의 에너지와 스피드에 밀렸다. 현대모비스 또한 32-27로 전반전을 마쳤다. LG로부터 멀어지지 못했다.

이우석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다시 나왔다. 그러나 이우석을 포함한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LG의 기에 눌렸다. 3쿼터 시작 3분 7초 만에 주도권을 잃었다. 34-37. 그래서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더 위축됐다. 조급하기까지 했다.

현대모비스는 36-43까지 밀렸다. 그렇지만 이우석이 3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우석이 3점을 넣은 후,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3점을 자신 있게 쐈다. 3점을 잘 던진 현대모비스는 3쿼터를 49-48로 마쳤다. 주도권을 계속 유지했다.

1점 차. 그리고 마지막 쿼터. 모두가 신중해야 했다. 이우석도 그랬다. 그러나 너무 신중하다 보니, 몸에 힘이 들어갔다. 장기인 미드-레인지 점퍼가 짧았다. 4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2개의 야투를 모두 놓쳤다. 현대모비스 또한 경기 종료 4분 41초 전 53-58로 밀렸다.

그렇지만 이우석은 경기 종료 3분 56초 전 오른쪽 윙에서 3점을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순식간에 56-58을 만들었다. 창원체육관을 한껏 차갑게 했다.

또,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20초 전 64-66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이우석 역시 뛰어난 기록(13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남겼음에도 웃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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