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하수위 9m→1m' 위험성 대폭 축소 보고한 신안산선 시공사
6년 뒤 포스코이앤씨가 환경부에 제출한 자료엔 '1m 안팎'
[앵커]
얼마 전 붕괴사고가 난 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은 지하수가 많아 하루 평균 1600톤을 빼내야 할 정도였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저희가 추가로 취재해 보니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는 당초 9미터 높이만큼으로 돼 있었던 지하수 양을 1미터라고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인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왕복 6차선 도로가 휘어지고, 도로 옆에 있던 건물들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붕괴 사고가 일어난 경기 광명 신안산선 터널 공사현장 지표면 3m 아래엔 지하수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신안산선 사업 관리를 맡은 국가철도공단이 2013년에 작성한 설계 자료에는 붕괴 발생 지점에 지하수가 9m 높이만큼 있다고 돼 있습니다.
지하수가 많을수록 공사할 때 새어 나와 주변 토양을 쓸어내 지반을 약하게 만들 위험성이 커집니다.
그런데 6년 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환경부에 제출한 설계 자료엔 1m 안팎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지하수가 흘러나올 위험성을 축소해서 제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찬우/한국건설사회환경학회장 : 환경부는 계속적으로 이제 (지하수위에 대한) 의심이 되니까 여러 차례 보완, 보완해 가지고 요구를 했단 말이에요. (시공사가 위험성이 낮다는) 그런 예측 결과를 내놓으니까 결국은 환경부도 그거를 인정하게 된 거죠.]
포스코이앤씨 측은 붕괴 지점에 하루에 약 8.5톤의 지하수가 유입될 수 있다고 환경부에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하루 평균 1600톤의 물을 밖으로 빼내야 했습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설계 자료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안이라 설명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찰은 포스코이앤씨 관계자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공사를 재개하려면 설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자료제공 한국건설사회환경학회]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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