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안타 1위 롯데, 득점권 타율 7위 ‘고구마 타선’

임동우 기자 2025. 4. 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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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평균 득점 4.46점 5위

- 23일 경기 13안타에 겨우 4점
- 손호영·윤동희 등 완전체 타선
- 리그 1위 LG처럼 고효율 절실

올 시즌 개막 직후와 달리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완연히 살아났다. 타율과 안타 수로는 KBO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리지만 정작 실속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3일까지 롯데는 팀 타율 0.281, 안타 수 253개(경기당 평균 9.73개)로 10개 구단 중 최정상을 달리고 있다. 안타 수 2위인 삼성(231개)과 비교할 때 롯데가 한 경기를 더 소화했지만 경기 수를 감안하더라도 22개 차이 나는 점은 롯데 타선이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준다.

지난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경기 7회에 롯데 2루 주자 나승엽이 윤동희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다 태그 아웃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3월 젊은 피와 베테랑 가릴 것 없이 타선 침체를 겪으며 ‘물 먹은 솜방망이’ 소리를 들었던 터라, 팀 타율과 안타 수만 놓고 보면 고무적이다.

하지만 타율 지표를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절로 고개가 갸웃한다. 롯데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4. 46점으로 10개 구단 중 5위다. 다시 말해 안타를 많이 쳐도 득점으로 완성해 내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리그 1위를 달리는 LG는 6.16점으로 극강의 효율과 집중력을 자랑한다. 지난 주말부터 롯데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삼성도 5.35점으로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인다.

지난 23일 한화전만 봐도 롯데 타선의 낮은 생산성은 여실히 드러난다. 롯데는 안타 13개를 때려 4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반면 한화는 불과 안타 8개로 6점을 얻어내는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득점권 타율도 심각하다. 팀 타율은 1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0.260으로 전체 7위로 곤두박질친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타선이 살아났다는 표현을 자신 있게 쓰지 못하는 배경에는 실속이 부족한 타선 실정을 그 누구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 모두 1군에 복귀해 경기에 출전 중이다. 타격 천재로 불리는 전민재는 지난 23일 다시 4할 타율을 회복했다. 빅터 레이예스도 한화전에서 4타수 3안타로 맹위를 떨치며 안타 수 32개로 KT 김민혁과 함께 최다 안타 공동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를 두고 롯데 팬들은 ‘완전체 타선’이리고 이름 붙였다.

김 감독은 완전체 타선에 내심 기대를 거는 눈치다. 그는 “이제 손호영도 돌아왔고 윤동희도 돌아왔다”며 “정상적인 멤버가 있으니까 누군가 못 쳐도 잘 칠 수 있는 타자가 있어 확률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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