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 안 할 일 구별하시라” 우원식, 한덕수에 일침…국힘 항의(종합)
- 민주 “12조짜리 대권 놀음” 비판
- 韓 출마 여부 질문에 즉답 피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24일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12조 원짜리 대권 놀음”이라고 파상 공세에 나섰다.

한 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위기 대응에는 정책의 내용만큼이나 이를 추진하는 타이밍 또한 너무나 중요하다”며 국회에 제출한 12조2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심의·의결을 요청했다. 예산안 시정연설을 대통령 권한대행이 한 것은 1979년 11월 당시 권한대행이던 최규하 전 대통령 이후 46년 만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대행 연설에 박수로 호응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 자리를 지키면서도 내내 무반응으로 일관하거나 일부 야유를 보냈다.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퇴장했다.
한 대행이 연설을 마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의장으로서 한 대행께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 의장은 “헌재 판결에서도 이미 확인됐듯이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며 “한 대행은 대정부질문 출석 답변과 상설특검 추천 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면당한 대통령을 보좌한 국무총리로서, 권한대행으로서 책임을 크게 느껴도 부족하다. 국민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들은 의장석 단상으로 나와 큰 소리로 항의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추경안은) 미사여구만 있고 실질적으로 민생과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될 만한 수준이 아니다”며 “12조 원짜리 대권 놀음”이라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앞서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이는 제2차 내란이자 윤석열을 부활시키려는 두 번째 친위쿠데타와 다름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미 2+2 통상 협의’과 관련, “협상을 서두를 이유도 없고, 협상을 타결할 권한은 더욱 없다. 다음 정부에 모든 권한과 책임을 넘겨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행은 국회 본회의 시정연설 이후 “출마 여부와 관련해 한마디 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생 많으셨다”라고만 답한 뒤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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