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금 아니었어?"···전당포 돌며 '가짜금' 사기 행각
"두껍게 도금해 시약에도 반응없어"
경찰 "금값 급등에 귀금속 범죄 주의"

국내 금값이 최근 한국금거래소 기준 한 돈당 68만 원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울산지역에서 운영 중인 전당포에 '가짜금'으로 사기를 당할 뻔한 사연이 전해져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A 씨가 전당포를 방문해 20돈 금팔찌를 맡기고 현금 600만 원을 빌려갔다.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1,00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다.
A 씨는 석 달 뒤인 11월, 빌린 금액을 상환하고 다시 금을 찾아갔다.
알고 보니 A 씨는 전국적으로 전당포를 돌며 가짜금을 이용해 사기를 치고 다닌 일당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은팔찌에 금을 두껍게 도금해 전당포의 시약 반응을 속여 진짜 금인 것처럼 맡기고 돈을 빌려 간 수법을 썼다.
전당포 주인은 "지난 3월 인천에서 경찰이 와서 작년에 A 씨가 맡긴 금이 가짜였다고 말해줬다. 요즘 금값이 많이 올랐는데 자칫 사기 당할 뻔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당시 금팔찌를 받고 시약 테스트도 했지만 가짜라고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는 외지인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울산 전당포들 사이 알려지며 다른 전당포 주인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남구의 한 전당포 주인은 "우리 가게에도 경찰에 전화가 와서 혹시 A 씨가 물건을 맡긴 적이 있냐고 물었다. 다행히도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다. 제일 걱정은 저런 수법으로 가짜금을 가지고 와도 어떻게 판별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또 저렇게 팔찌에 금을 두껍게 만들어 준 업자들이 있을텐데 그 사람들도 수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울산경찰청은 "최근 금값 급등으로 귀금속을 노리는 범죄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