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투자, 2% 수익 보장”…고령층 노린 3백억 대 사기
[앵커]
수익이 보장된다며 가상자산 사업에 투자를 권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90% 가까이가 50대 이상이었는데,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노린 범죄였습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열린 사업 설명회.
원금 보장은 물론 매일 2%씩 수익이 난다고 광고합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아무것도 안 해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6만 원씩 계속 받아 가는 거예요."]
가상자산의 일종인 비트코인과 테더의 교환을 중개해 주는 사업이라며 투자를 권유합니다.
환전 수수료처럼 수익이 난다는 겁니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는 비트코인을 가지고 오고, 3%의 수익을 가지고 오고. 이 사람은 USDT(테더)를 가지고 있는 거예요."]
강의실에 모인 이들, 주로 고령층입니다.
["스캠(사기)일까요? 아닐까요? (아닙니다!)"]
사무실이 있던 곳에 직접 가봤더니 노인들이 오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업체에서는 사기가 아니라고 했지만, 실제 이곳에서 강의를 듣고 투자금을 보낸 사람들의 말은 어떨까요.
직접 들어봤습니다.
이 60대 여성은 어려운 가상화폐 개념을 쉽게 설명해 주는 말에 넘어가 대출까지 받아 투자했습니다.
[피해자 A : "우리는 모르잖아요. 저 기술 정말 저렇다면 정말 대박인데 너무 저희는 믿은 거예요. (돈을 잃고) 카드 빚도 못 내고."]
노년층 피해자들은 평생 모은 돈을 잃었습니다.
실제로 피해자 가운데 약 88%는 50대 이상이었습니다.
[피해자 B : "(식당) 재료비 내야 되고 집세 내야 되는 돈을 갖다가 그걸 믿고서 투자를 하니까, 인건비도 못 주고."]
경찰은 사기 조직원 18명을 검거하고 총책 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이승하/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1계장 : "(노년층은)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속아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들이 1,400여 명의 피해자로부터 뜯어낸 돈은 328억 원에 달했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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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21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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