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 통합‧수능 연 4회…서울대 교수들 '파격 제안' 이유는?
[EBS 뉴스]
최근 서울대학교 교수회가 내놓은 교육개혁안이 뜨거운 반향을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6년을 통합하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서너 번으로 늘려서 치르자, 하나하나가 기존의 틀을 흔드는 파격적 내용인데, 그만큼 찬반 논쟁도 거셉니다.
우리 교육의 오랜 난제들을 정면으로 건드린 이번 제안들은 과연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요?
먼저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VCR]
서울대 교수회
첫 '교육개혁안' 공개
수능 연 3-4회
중고교 통합 6년제
무전공 선발 확대
서울대-지방국립대 공동학위제
학제 개편부터 대학 입시까지
교육 전반 손질 제안
"사교육 유발 우려
기존 2028 대입과 괴리" 주장도
교육개혁안, 변화의 시작 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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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서울대 교수회가 처음으로 발표한 교육 개혁안 그 의미와 취지를 임정묵 서울대 교수회장에게 직접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서울대 교수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제안한 교육 개혁안이다 보니까 굉장히 관심을 많이 모았습니다.
이걸 어떤 취지로 제안을 하신 건지 그 계기부터 듣고 싶은
임정묵 회장 / 서울대학교 교수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950년도 해방 직후에 만들어진 그래서 경제 발전 시대에 고착된 이 서열화된 교육이 이제는 한계에 다다라서 그만큼 아이들이 많이 그 거기에서 적응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사회 문제의 근본이 되고 사실 성적에 따라서 아이들의 기회나 정보의 그 불균형이 나오고 거기에 따라서 아이들의 교육의 기회가 어떤 경우는 받지 못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큰 사회 문제가 되고 그러는데 더 이상 여기에서 저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갖고 초안이긴 하지만 그 안을 내게 됐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우리 교육의 정말 해묵은 문제들을 두루두루 극복하고 이대로 좀 이제 미래로 가보자라는 취지에서 마련하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가장 이목을 끌었던 내용은 수능 시험을 적어도 연 3-4번으로 늘려야 한다라는 제안이었습니다.
이건 어떤 취지입니까?
임정묵 회장 / 서울대학교 교수회
사실 수능 한 번으로 아이들의 대학 입시 모든 걸 결정한다는 건 좀 가혹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실제적으로 수능은 한 번이라고 그러지만 그 이 수능에 그 모의고사 이런 것도 한 일년에 고3 같은 경우는 서너 번 봐서 거기서 애들이 장래가 결정되고 그 대학의 수준이 결정되고 그러는데 그럴 바에는 차라리 아이들한테 수능의 기회를 대폭 확대해 갖고 가장 그중에 가장 좋은 점수를 이용한다든지 아니면 평균 점수를 이용한다든지 이런 것들 또 평가에 반영해서 보다 더 객관적이고 애들도 보다 더 안전하게 시험을 볼 수 있게 하자는 그런 취지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여기에 더해서 중고등학교를 하나로 통합하는 학제 개편안도 제안을 하셨습니다.
이건 어떤 효과를 기대하십니까?
임정묵 회장 / 서울대학교 교수회
저희 초안의 핵심이 결과적으로는 아이들의 다양성을 발굴해서 그것을 대학 교육까지 고등 교육까지 응용하자는 건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적성 발달이라든지 이 성격의 발달 이런 거를 장기간 관찰할 필요가 있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초등학교 6년 그 다음에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이렇게 3-3으로 단절되다 보니까 특히 성격 형성기가 지나서 이 적성의 개발기인 이 중 고등학교 시절에 부모님들이 관찰할 기회 교사들이 관찰할 기회가 너무 적다 그거죠.
그래서 차라리 그럴 바에는 6년으로 통합해서 뭐 예를 들어서 독일이나 스위스에서 하듯이 뭐 2년 단위로 한다든지 이렇게 해갖고 학생들의 적성을 찾아주고 거기에 따라서 그 중학교 통합된 중등학교를 여러 가지 학부로 나눠서 어떤 학교에는 전문성이 있는 교육, 어떤 학교에는 대학 진학 교육 이런 식으로 좀 나눠서 아이들한테 최대의 적성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자 이런 뜻이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중등 교육을 정교화하자 이 제안이 굉장히 참신하게 들리는데요.
그런데 이 개혁안이 공개된 뒤에 비판 입장을 밝힌 분들도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임태희 경기교육감인데 이 2028 대입 개편안과 흐름이 맞지 않고 사교육을 유발할 수도 있겠다 이렇게 지적을 하셨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임정묵 회장 / 서울대학교 교수회
네 우선 비판에 감사드리고요.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러면 수능 한 번 본다고 애들의 부담감이 적어질까 사교육이 적어질까 거기에 대해 생각하면 글쎄요.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의아하고요.
그다음에 그 이 2028년도 안에 물론 이제 많이 이제 다른 그러니까 저희가 개혁이라고 그러는 건데 근본적으로 2028년 안에도 이제 고교 학점제 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고교 학점제를 보다 실제적으로 적용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 고교 학점제의 핵심은 학생들이 이렇게 적성을 개발했는데 그것이 대학 진학할 때 이게 반영돼야 되거든요.
그럼 반영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냐 거기에 대한 안이고 이 문제는 앞으로 이것이 정식화돼서 공론화되면서 국가의 정책으로 개발될 때 그 분야의 전문가 분들이 정말 핵심적으로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경직된 학제라든지 단 한 번의 수능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이런 시스템은 정말 해묵은 논쟁거리였고 여러 번 문제가 지적된 내용이죠.
이번에는 꼭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요.
이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무전공 선발을 확대하자는 내용이 또 눈에 띕니다.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절하다고 보십니까?
임정묵 회장 / 서울대학교 교수회
무전공의 문제는 사실 저희 개혁안에 무전공이라는 말이 정확히 적시는 안 됐는데 무전공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전공 선택의 문제잖아요.
거기서도 역시 그 아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하자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저희 개혁의 초안은 아이들한테 포커스를 맞춰주고 학부모들한테 포커스를 맞춰야 된다고 생각해서요.
근데 무전공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서 대학에 학교마다 굉장히 다릅니다.
어떤 학교는 광역화돼 갖고 계열별로 뽑는다든지 이렇게 되는 학교도 있고요.
그렇지 않은 학교는 굉장히 세부 모집 단위로 뽑는 학교가 있어요.
거기에 따라 다 달라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계열별로 광역화해서 뽑는 학교의 경우는 무전공으로 하는 경우가 상당히 적절할 것 같고요.
그 퍼센테이지는 학교의 자율로 맞춰서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왜 그러냐면 계열화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반대로 세부 모집단위 같은 경우는요, 무전공보다는 복수의 전공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해서 학생들이 자기 연관된 분야에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이런 시스템으로 학생들한테 최대의 그 공부의 기회를 주는 게 올바르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학생들에게 시선을 맞춰야 한다라고 지적을 해 주셨고요.
지방 국립대와의 공동학위제도 제안을 하셨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서울대 학생들을 설득하는 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것 같은데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합니다.
임정묵 회장 / 서울대학교 교수회
서울대 학생뿐만 아니라 그 지방 대학에 있는 교수님들도 설득해야 될 수 있어요.
왜 그러냐 하면 이게 그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서열화된 교육으로 들어온 학생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거기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을 수 있고 교수님들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서 수도권 집중 현상에 오히려 희생이 될 수 있는 그런 문제도 발생합니다.
그래서 일단 그 문제는 굉장히 공론화되면서 같이 지혜를 나눠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 공동학위제 같은 경우는 그전에 그렇기 때문에 각 대학이 갖고 있는 장점의 인프라를 공유하는 소위 몇 년 전에도 나온 이제 국공립대학 네트워킹 이런 쪽으로 해 갖고 그 각자의 인프라를 공유하는 이런 시스템을 만들면서 각 대학이 특성화가 돼야 될 것 같아요.
그렇게 되다 보면 자연적으로 특성화는 이제 그 수월성이 있는 교수님들 그 굉장히 업적이 출중한 교수님들을 중심으로 특성화가 되기 때문에 그 선생님들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공동학위라든지 이런 것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우리 교육의 정말 해묵은 과제들 누구나 알고 있는 문제들 이번에는 용기를 내서 꼭 풀어보자는 취지입니다.
이번 개혁안이 다양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어서 우리 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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