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 수신 100조 위태…금리 인하 역주행 저축은행
SBI·키움 등 금리 인하기 속 인상 나서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4/dt/20250424185114925ujgx.jpg)
저축은행들이 줄줄이 금리를 내리는 시중은행들과 달리 금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수신 잔액이 감소세로 8개월 만에 100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인상으로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지난 2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00조5769억원으로 전월(1월)보다 1조2385억원 줄었다. 지난해 7월(99조9128억원) 이후 8개월 만에 100조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4분기 들어서 수신 잔액이 감소세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달(10월)보다 2340억원 감소한 103조3649억원을 기록한 이후 12월(102조2204억원), 1월(101조8154억원) 등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이후 예·적금 금리가 빠르게 내린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로 건전성 리스크거 커지며 신규 영업에 위축됐다. 통상 시중은행과 비교해 1%포인트(p) 내외의 고금리를 제시했던 것과 달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96%로 집계됐다. 이날 5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최고 2.73% 수준이었다.
최근 저축은행업계는 금리를 잇달아 내리는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 22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0.2%p 상향 조정했다. 이번 인상으로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기존 최고 연 3.0%에서 최고 연 3.2%로 올랐다. SBI저축은행 측은 "신규 자금을 유입하기 위한 금리 혜택으로 수신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수시입출금식통장(파킹통장)의 금리도 올리고 있다. 키움저축은행은 파킹통장 금리를 인상하며 최고 연 2.85%를 제시했다. 예치금액 기준 1000만원 이하에 대해 연 2.8%를 적용한다. 1000만원을 넘거나 5000만원 이하일 경우 연 2.85%를, 5000만원을 초과하면 연 2.8%를 제공한다. 앞서 다올저축은행은 이달 초 최고 연 3.3% 금리를 적용하는 파킹통장을 내놨다. 금액 구간별로 예치금액 100만원까지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 최고 0.8%p를 더해 최고 연 3.3%의 이자 혜택을, 3000만원 이하와 3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선 각 최고 연 2.8%, 연 1.3%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일부 저축은행은 1년 만기 연 10%대에 달하는 고금리 적금도 판매 중이다. 저축은행의 정기적금 금리는 평균 3% 초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부동산 PF 부실 정리의 속도를 내지 못하며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는 곳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업계 한 관계자는 "PF 대출 부실에 따른 연체율 급등으로 건전성 관리가 시급하면서 신규 대출 영업이 제약됐다"며 "고금리로 수신 자금을 늘릴 경우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와 신협 등 상호금융권 수신 잔액은 증가세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예금보다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파킹통장의 금액 구간별 차등화 전략을 내세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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