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서 영화만 보기엔 영 아쉽잖아요

김현주 기자 2025. 4. 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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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뮤지컬·인형극 등 기획공연 라인업…소리꾼 이자람·개그맨 김준현 등 무대에

소리꾼 이자람의 신작부터 개그맨 김준현의 뮤지컬, 한국적 목소리 장사익과 재즈의 만남까지….

소리꾼 이자람의 ‘눈, 눈, 눈’


영화의전당(BCC·부산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이 올해 야심 차게 준비한 기획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영화의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수영강변을 끼고 있는 2300석 규모의 야외극장과 다양한 공연을 소화할 수 있는 하늘연극장(841석)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공간의 묘미를 살린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올해 기획 공연을 준비한 취지이다.

우선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품을 엄선해 ‘BCC 초이스’를 선보인다. BCC 초이스 중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판소리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소리꾼 이자람의 5년 만의 신작 ‘눈, 눈, 눈’(6월 14, 15일)이다.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주인과 하인’을 모티브로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은 상인과 하인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재구성한 공연으로, ‘젊은 거장’이라고 불리는 이자람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개그맨 김준현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주목받는 창작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는 7월 26일 공연한다. 70살 생일날, 생일 소원이 기억나지 않는 고춘자 앞에 춘자의 느슨해진 정신줄에서 빠져나온 영혼의 물고기가 나타나며 시작되는 기상천외한 모험을 다룬다. 록 트로트 보사노바 등 다채로운 음악과 화려한 시각적 이미지로 ‘치매’라는 주제를 신선하게 풀어냈다.

국립극단의 연극 ‘십이야’는 8월 8, 9일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십이야’를 조선시대로 옮겨와 얽히고설킨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익살과 해학으로 풀어냈다. 영화의전당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공동기획한 연극 ‘로제타’는 9월 5, 6일 공연한다. 1900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차별과 선입견에 맞서 싸우며 근대 여성 교육과 의료 봉사로 생애를 보낸 로제타 셔우드 홀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극단 하땅세는 영화의전당과 공동으로 제작한 인형극 ‘걸리버 여행기 Zoom In & Out’을 11월 14, 15일 초연한다. 고전 ‘걸리버 여행기’를 참신한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인데, 소설 속 여행지를 배경으로 삼아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던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


무용단 모던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는 각설이 타령에서 유래된 품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기타 베이스 드럼 등 라이브 연주와 판소리를 더한 음악에 남성 무용수들의 파워풀하면서도 섬세한 안무가 돋보인다. 2006년 초연 이후 전 세계 30여 개 도시에서 공연해 호평을 받았다. 11월 29일 영화의전당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최대 4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인 야외극장에서는 규모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소리꾼 장사익과 토론토 재즈 오케스트라의 만남으로 관심을 끄는 ‘소리꾼 장사익의 재즈 콘서트’가 10월 25일 열린다.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장사익과 1998년 창단 이후 북미 지역 최고 빅밴드로 우뚝 선 토론토 재즈 오케스트라가 어떤 특별한 음악을 빚어낼지 주목된다. 또 다음 달 10일부터 9월 6일까지 매달 1회씩 ‘두레라움 토요야외콘서트’가 열린다. 야외극장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정두환 지휘자의 해설과 두레라움 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다양한 영화음악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두레라움 토요야외콘서트’가 열려 시민들이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영화의전당 제공


이밖에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자 존 다버자의 첫 내한 공연(5월 2일)과 새로운 K-클래식 주자로 떠오른 피아니스트 신창용 리사이틀 ‘Groove’(11월 23일)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티켓은 순차적으로 오픈하며, 자세한 내용은 영화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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