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탈퇴하고 배달특급으로"… 포장수수료 피해 공공배달앱 급부상

이보현 2025. 4. 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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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포장주문 수수료 6.8% 부담
쿠팡이츠 무료 유지할지 장담 못해
배달료 싼 공공배달앱 이용 급부상
1분기 배달특급 거래액 123%↑
스마트폰으로 배달특급을 시연하는 모습. 중부포토DB

수원에서 중국집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배달의민족(배민)을 탈퇴하고 배달특급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배민이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며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포장주문까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배민의 횡포에 가뜩이나 낮은 매출이 더 낮아졌다. 이제라도 공공배달앱과 홀 장사만 집중해 독점구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배달 플랫폼 1위 배민의 포장수수료 부과 정책에 대해 점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점주들은 포장수수료가 1%대인 배달특급 등 공공배달앱 활용에 나서며 대안마련에 급급한 모습이다.

24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배달 플랫폼 점유율 상위 3개 업체 중 배민(6.8%)과 요기요(7.7%)는 포장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 2위인 쿠팡이츠는 포장 중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점주들은 점유율이 올라가면 쿠팡이츠도 포장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양주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B씨는 "쿠팡은 포장수수료가 없지만, 점유율이 올라가면 해당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할지는 장담 못한다"고 푸념했다.

이에 점주들 사이에서는 독점 구조를 취할 수 있는 사기업 운영 플랫폼보다 배달특급 등 공공성을 띠는 플랫폼에 주목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팔아도 남지 않는 구조다보니 배민 버리고 공공배달앱으로 이동할 생각", "공공배달앱 모두 '배신의 민족'(배달의 민족 멸칭)보다 배달료가 싸다"는 의견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실제 배민 포장수수료는 2만 원 주문 시 6.8%인 1천360원인 반면,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은 1%인 200원 이하로 나타났다.

김영명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공동의장은 "배달 앱은 사회적 인프라로 운영되는데, 해당 산업이 독점 구조로 돌아가게 되면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이미 견고해진 인프라를 깰 수 없어 대응이 어렵다"며 "배달앱이 공공성을 띄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달특급의 경우 경기도 주식회사가 운영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수익성보다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배달앱이 수수료를 낮춰주길 기대하지 말고 배달앱과 점주가 상생 가능한 환경을 (점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달특급의 거래액은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1~3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이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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