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작가] 자신의 인생 이야기로 노벨문학상 품은 거장

이해원 2025. 4. 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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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獨 소설가·극작가 귄터 그라스

자신의 평전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독일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귄터 그라스(사진)는 1927년 폴란드 그단스크(옛 독일 단치히 자유시)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청소년기를 보낸 그는 강제로 히틀러 청소년단에 가입했다. 공군보조병 등으로 참전했는데 나중에 나치 친위대였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1954년 서정시 대회에 입상하며 문단에 발을 들인 그는 같은 해 전후 청년 문학의 대표 집단인 ‘47그룹’에 가입했다. 그의 대표작 <양철북>(1958)의 미완성 초고를 47그룹에서 강독했는데 ‘47그룹문학상’을 탔다. 1959년 이 작품으로 게오르크 뷔히너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자신의 생애를 갈무리하는 장편 <나의 세기>를 펴내 다시금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 작품으로 그는 1999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군사정권에 비판적인 해외 지식인으로 국내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다. 한국에서는 꽤 오랫동안 작품이 소개되지 못했다. 영화 ‘양철북’도 늦게 수입됐다. 그라스는 2015년 작고했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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