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이어 車 운반선 입항료까지 불안한 자동차업계 "엎친데 덮친격"
미국 정부가 자동차·부품 관세에 이어 '자동차 운반선 입항수수료'까지 예고하자, 국내 자동차회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관세 문제도 아직 해결이 안 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10월 14일부터 미국에서 만들지 않은 자동차운반선이 미국 항구로 들어올 때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은 '무역법 301조 관련 조치'를 발표했다. 배에 실린 자동차의 제조국이 아니라 자동차를 싣고 온 선박이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를 따져 보겠다는 뜻이다.
미국 정부는 1CEU(Car Equivalent Unit)당 150달러의 수수료를 매기겠다고 했다. CEU란 선박에 도요타의 소형 차량인 코롤라 1966년도 모델을 한 대 실을 수 있는 용적을 말한다. 대략 해외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운반하는 차량 1대당 150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전 세계 바다를 돌아다니는 자동차 운반선 가운데 미국에서 건조된 선박은 없다시피 할 것"이라며 "결국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에 추가적인 무역장벽을 세우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해운사 관계자는 "입항수수료가 현실화될 경우 해운사의 수익도 하락하겠지만 미국으로 수출하는 차량의 미국 내 판매가격은 추가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사들도 오는 5월 3일부터 적용하겠다는 부품 관세를 앞두고 좌불안석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아직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다. 한 부품사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중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에도 포함되는 물품들이 있는데 두 가지 관세를 모두 적용할지, 둘 중 하나만 적용할지 미국 내에서도 아직 결정이 안 된 것으로 안다"며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다 보니 경영계획을 세울 수 없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러다 보니 업계에서는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관세 논의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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