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퀸’의 블로킹 사냥은 다음 시즌에도 계속된다···위기의 현대건설 지키는 양효진, 지난 시즌 보다 총액 2억원 오른 1년-8억원 사인
레전드 ‘블로퀸’의 기록 행진이 2025~2026시즌에도 이어진다.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프랜차이즈 스타인 미들블로커 양효진와 1년 재계약을 했다.
현대건설은 24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효진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1년 계약에 조건은 총액 8억원(연봉 5억원+옵션 3억원)이다. 양효진의 다섯 번째 FA 계약이다.
1989년생으로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한 김연경(1988년생) 보다 한 살 어린 양효진은 적지 않은 나이로 몸상태와 출산을 위해 은퇴를 고민하다 한 시즌 더 현역에서 뛰기로 결심했다. 여전히 최고 선수로 활약 중이지만 본인의 기량과 컨디션을 고려해 구단과 1년 계약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현대건설은 “선수 본인의 노련함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했다. 양효진은 지난 시즌 총액 6억원(연봉 4억원)을 받았는데, 새로운 계약에서는 보장 금액과 옵션에서 각각 1억원씩 더 올랐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한 양효진은 이후 18시즌 동안 팀을 지키며 국내 최고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다. 16시즌 연속 올스타, 9시즌 연속 연봉 1위 등 타이틀이 그의 위상을 설명해준다.
양효진은 ‘블로퀸’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블로킹에 관한 대부분의 기록을 갖고 있다. 2009~2010시즌부터 11시즌 연속 블로킹 타이틀을 차지하면서 통산 블로킹 1위(1736점·532경기)에 올라 있다. 양효진은 또 득점에서도 7946점을 기록, 이 부문 2위 박정아(페퍼저축은행·6221점)에 크게 앞서 있다.
지난 시즌에도 31경기에 출전해 372점을 뽑으며 공격 성공률 48.79%를 기록했다. 블로킹 부문 3위(세트당 블로킹 0.656개)와 속공 부문 3위(성공률 49.61%)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FA 최대어였던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흥국생명으로 이적하고, FA 아웃사이드히터 고예림까지 페퍼저축은행으로 옮기면서 전력 누수가 큰 상황에서 양효진을 잔류시키며 리빌딩의 구심점으로 삼았다. 현대건설은 “팀의 상징과도 같은 양효진 선수와의 재계약은 배구 명가로서의 정체성과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라며 “또 한 번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는 시즌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이날 내부 FA인 세터 이고은, 김다솔, 리베로 신연경, 아포짓스파이커 문지윤과 계약을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이 은퇴한 뒤 요시하라 도모코 신임 감독 체제로 새 전력을 짜고 있다.
이번 FA 시장엔 정관장 출신 공격수 표승주, 한국도로공사 출신 리베로 임명옥 등 베테랑만 2명이 미계약자로 남아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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