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과 지원이 AI 활용 핵심…고성능 컴퓨팅 사용에 힘 모으는 유럽

"AI(인공지능) 시대의 도전과제는 단순히 AI 개발 뿐만 아니라 활용, 특히 과학분야의 활용이 중요합니다. 유럽은 민주주의 국가들 간 연합으로 선거를 치르고 AI에 대한 방향성을 마련했습니다"
르노 베델 프랑스 국사원 국사위원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2025 키플랫폼'(K.E.Y. PLATFORM 2025) 특별강연에서 과학 및 산업 분야 AI 활용과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그리고 여러 주체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과학을 위해서 AI는 중요한 도구가 되고 과학자들이 도구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이 높아져야 한다"며 "과학 분야에서 연구를 해온 사람들이 모두 AI에 익숙한 것은 아닌데, AI를 배워야 발견을 가속화 할 수 있고 연구에 지원을 할 수가 있다"고 짚었다.
과학은 늘 팩트(사실)와 증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의 품질을 높이는 일에 AI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 충분한 컴퓨팅이 불가능해 수행하지 못했던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의 분석도 AI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EU(유럽연합)의 정책은 과학자들이 컴퓨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방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비용 문제로 HPC(고성능 컴퓨팅)을 활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성능 컴퓨터는 이탈리아, 핀란드, 스페인 등에 있음, 독일은 최초의 엑사스케일 컴퓨터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프랑스에 엑사스케일 컴퓨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베델 위원은 "HPC 컨소시엄을 만들어서 EU가 비용 절반, 회원국가들이 절반을 들여서 유럽 회원국은 언제든지 HPC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함께 비용을 부담하고 또 이해관계를 통해서 혜택도 얻을 수가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민간과 공공의 협력도 강조했다. 민간 기업들의 컴퓨팅과 공공기관의 컴퓨팅을 같이 사용하는 방식이다. 프랑스는 마크롱 대통령의 입법으로 공공기관 연구자들이 연구에 따라 최대 50%의 시간을 민간 기관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베델 위원은 전했다. 아울러 국제적인 R&D(연구개발) 센터를 통해 민간 기관을 통해서도 연구와 특허출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연구자와 스타트업 등의 네트워킹을 통한 생태계 발전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프랑스의 경우 '스테이션F'라고 하는 스타트업의 인큐베이터를 만들어 지원 중이다. 스타트업들에게는 긴 개발 기간이 필요하고 소비자재를 개발할 때보다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베델 위원은 "1000개의 스타트업이 스테이션F에 있다. 이를 통해 젊은 기업가들이 서로 네트워킹을 하고 이야기 하면서 서로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가진 클라우드 공급 업체는 세계적 기업들에 비해서는 작지만 폴란드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왔다"며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회사를 만들었고 프랑스 최초로 AI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 중"이라고 전했다.
즉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 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외에도 정부 지원의 단서 조건을 바탕으로 최고의 연구 기관들이 클러스터를 형성해 협력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델 위원은 "프랑스 회사들은 인재 유출 우려를 나타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좋은 전략이라 확신했다"며 "최고의 연구소를 유치해 네트워킹이 이뤄지면 서로 인재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몇 년 동안 지원을 했고 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하는 경우도 생겼고, 생태계가 더 활력이 넘치게 됐다"고 강조했다.
홍재영 기자 hjae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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