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을 닮은 날개가 다시 열린다”.. 대한항공, 하늘 위에 품격을 덧칠하다
겹겹의 물결 위에 반짝인 그 ‘블루’.. 감성과 신뢰를 닦는 시간

대한항공이 24일, 인천국제공항 인근 정비 격납고 앞에서 봄맞이 항공기 동체 세척 행사를 열었습니다.
대상은 보잉 777-300ER 기종의 HL8008.
대한항공의 새 외장을 실제 기체에 처음 적용한 모델로, 기존 하늘색을 유지하면서도 메탈릭 광택을 더한 독자적 도장을 선보였습니다.
봄빛 아래, 새로 칠한 하늘색은 그 자체로 한 항공사의 시각적 정체성을 다시 그려냈습니다.
격납고 주변에는 부드러운 아침 햇살이 조용히 내려앉았고, 물줄기 사이로 드러난 기체의 곡선은 천천히 본연의 윤기를 되찾았습니다.
금속 위를 흐르던 빛은 스스로를 비추며 더 깊게 맺혔습니다.
그 빛의 여운 위로, 속삭임 하나.
“하늘을 나는 일은 곧, 하늘을 닮아가는 일입니다.”
그 맑음을 되찾기 위해, 날개를 닦았습니다.
봄빛이 찬란한 아침, 금속 위로 스치는 물결과 광택 사이로, 새로 칠한 하늘색이 빛났습니다.
그건 세척이 아니라, 브랜드의 품격을 매만지는 ‘경건한 의식’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의 ‘리뉴얼 블루’는 그렇게, 다시 하늘을 마주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 물결 위에 반사된 정체성.. ‘리뉴얼 블루’의 시작
HL8008은 대한항공이 새롭게 선보인 외장 디자인을 실제 기체에 처음 적용한 항공기입니다.
하늘색이라는 상징은 유지하되, 고급스러운 메탈릭 광택을 입혀 빛의 각도에 따라 감각적으로 변하는 독자적 색감을 완성했습니다.
이는 기체 자체를 ‘하늘 위의 브랜드 캔버스’로 재해석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기체 측면에는 ‘KOREAN’ 로고가, 꼬리날개에는 대형 태극 문양이 선명히 새겨져 국적기로서의 존재감을 또렷이 각인시킵니다.
시각적 완성도뿐 아니라, 브랜드의 철학이 비행 외피에 고스란히 녹아든 결과입니다.
■ 닦는다는 행위, 신뢰를 정비하는 시간
이날 작업에는 고압 물줄기와 친환경 세척제를 결합한 특수 장비 6대가 동원됐으며, 약 3시간 동안 기체 전반에 걸쳐 정밀한 관리가 이뤄졌습니다.
조종석 유리부터 동체, 날개, 꼬리까지 손길이 닿지 않는 곳 없이 정성스레 닦아냈습니다.
대한항공은 “황사, 염분, 미세먼지 등은 도장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표면 부식을 유발할 수 있어, 주기적인 세척은 항공기의 안전성과 운항 효율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습니다.
깨끗하게 닦인 외장은 단지 미관을 넘어, 신뢰로 가는 첫 관문이 됩니다.

■ 기술을 넘어 감각으로.. 브랜드를 다시 입히다
세척 현장은 기술과 감각, 정비와 브랜드 철학이 만나는 보기 드문 장면이었습니다.
대한항공은 외장의 디테일 하나에도 고도의 감각과 철학을 입히면서 색상 교체를 넘어 고객과의 신뢰를 시각화했습니다.
움직이는 기체 외장은 이제 ‘기술의 표면’이 아니라, ‘브랜드의 얼굴’입니다.
하늘 위에서 마주하는 첫 인상은 바로 이곳, 격납고에서부터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 다시 하늘, 더 선명한 방향
하늘색 날개는 단지 도장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늘 위에서 대한항공이 어떤 자세로 날겠다는 조용한 맹세입니다.
맑은 색 위에 얹힌 메탈릭 광채, 균형 잡힌 곡선, 정성껏 닦인 표면. 모든 것이 하나의 언어로 이어집니다.
‘비행은 곧, 신뢰’라는 말입니다.
‘리뉴얼 블루’는 이제 색상의 개념을 넘어, 대한항공의 태도와 철학을 입은 상징으로 자리잡습니다.
감각과 기술, 감성 위에 철학까지 겹쳐 입은 이 하늘색은, 어느새 항공기를 넘어서 ‘하늘의 얼굴’이 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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