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황당한 기소”…이재명 “명백한 정치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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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24일 검찰이 전 사위 항공사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터무니없고 황당한 기소"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전 대통령이 검찰의 기소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기소와 탄핵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을 넘어, 검찰권이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남용되는지 밝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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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24일 검찰이 전 사위 항공사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것에 대해 “터무니없고 황당한 기소”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쪽에선 검찰이 6·3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날치기 기소’를 한 것이라며, 향후 검찰개혁을 통해 “권력을 남용하는 정치검찰 시대를 끝내겠다”고 별렀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전 대통령이 검찰의 기소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기소와 탄핵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을 넘어, 검찰권이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남용되는지 밝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수사권 남용 등 검찰의 불법행위에 대해 형사고소하겠다”며 “검찰을 개혁하는 기회로 여기겠다”고도 했다고 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도 “명백한 정치보복”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검찰의 문 전 대통령 기소는) 검찰에 의한 전 정부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며 “있는 죄는 덮고, 없는 죄를 만들어 권력을 남용하는 정치 검찰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검찰은 범죄의 정황이 뚜렷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불기소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취소는 항고도 포기했다”며 “그런 검찰이 전 정부 인사에 대해서는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후보도 “정치 검찰의 행태를 도저히 두 눈 뜨고 볼 수 없다”며 반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기소권만 남기고 수사검찰, 정치 검찰은 완전 해체가 답”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도 “아주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파면된 내란 수괴를 항고조차 하지 못하는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는 광기의 칼을 들었다”며 “칼 쓰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라는) 칼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검찰 해체 수준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쪽에선 검찰의 문 전 대통령 기소가 4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당사자(문 전 대통령) 대면 조사는 물론, 서면 조사 한번 하지 않고 검찰이 난데 없이 벼락 기소”를 한 것은 “내란죄로 재판 받고 있는 그분(윤 전 대통령)에게 쏠린 시선을 돌려보려는 수작”(윤건영 의원 페이스북 글)이라고 본 것이다.
민주당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12·3 불법 계엄이라는 윤 전 대통령의 기막힌 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을 앞두고 검찰이 다시 정치질을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와 관련한 수사는 출발부터 목표가 분명했다. 전임 대통령과 그 가족, 관련자들을 괴롭히고 망신주고 모욕주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탄핵 되어 쫓겨난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을 제물 삼으려 할수록 검찰도 심판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배상윤)는 2018년 3월 이상식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된 것과 문 전 대통령의 옛 사위 서아무개씨가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채용된 것 사이에 뇌물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불구속 기소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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