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도 李도 품어라' 제언에... "김어준 방송도 출연할 것"

윤현종 2025. 4. 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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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소통플랫폼에서 언급
"반대 세력도 포용을" 요청에
"경선 후 '김어준 방송' 나갈 것"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내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1차 경선을 통과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경선 종료 후 친(親)더불어민주당 성향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할 의향이 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 지도자가 되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이든,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지지층이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한 지지자의 제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날 오전 홍 전 시장 측의 온라인 소통 플랫품 '청년의꿈'에는 '정국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선 윤석열도 이재명도 다 품어야 한다고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홍 전 시장 지지자로 추정되는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이재명 세력도 윤석열 세력도 다 포용하되, 출신 따지지 않고 능력 위주로 인사 채용하며, 탕평에 반대하는 인물은 뽑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선이 끝나고 '김어준'이나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인) '매불쇼'에 나가 겁먹은 좌파 애들을 안심하라고 타이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4일 자신의 온라인소통 플랫폼에 올라온 '반대 세력도 포용하라'는 내용의 게시글에 남긴 댓글. 홍 전 시장 소통플랫폼 '청년의꿈' 화면 캡처

홍 전 시장은 A씨의 제안 직후 댓글란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끝나면 김어준 방송에도 나가 볼 생각"이라고 적었다. 다만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최종 승리할 경우를 가정한 언급인지, 아니면 자신의 경선 탈락으로 마무리될 경우에도 출연하겠다는 뜻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21년 7월 당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페이스북에 올라온 홍준표(오른쪽) 전 대구시장의 출연 소식. '김어준의 뉴스공장' 페이스북 계정 캡처

홍 전 시장은 지난 20대 대선 준비 과정에서도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그는 이듬해 6월 국민의힘에 복당했으며 얼마 후 페이스북에 "(20대 대선을 위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1일, TBS라디오 간판 프로그램이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당시 홍 전 시장은 '왜 그런 프로그램에 나가느냐'는 일부 지지층의 지적에 "정치는 통합의 과정이지, 편 가르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본인의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주자 간 계파 또는 정파를 막론한 연대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뿐 아니라, 민주당 내 비(非)이재명계와도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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