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사사건건] 진보당 김재연이 사회통합보다 더 시급하다고 꼽은 것은?
■ 방송시간 : 4월 24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김재연 / 진보당 상임대표
https://youtu.be/zpFeQbpGIs0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24일 목요일 특집 사사건건입니다.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예비후보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특집 대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시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진짜 진보 정치로 차별 없는 평등 공화국을 만들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낸 진보당 김재연 후보 만나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재연: 반갑습니다. 김재연입니다.
◎김용준: 반갑습니다. 제주도 다녀오셨죠?
▼김재연: 네, 방금 왔습니다.
◎김용준: 진짜 진보 정치, 이게 뭘까 싶습니다. 최근에 민주당에서는요, 진보 정당이 아니라고도 언급을 했었는데 진짜 진보 정치가 뭔가요?
▼김재연: 일단 민주당이 진보 정당을 표방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동안 한국 정치가 워낙 양분되어 있다 보니까 양당 체제 안에서 상대적으로 보수,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다. 이렇게 이해하시거나 언론에서 언급됐을 뿐이지 실제로 진보 정당의 역사는 지난 20여 년, 30여 년 가까이 민주노동당으로 시작되어서 우리 사회에 소외된 계층을 대변하고 복지를 확대하면서 경제 민주화를 추구했었던 진보 정당의 가치가 별도로 있고요. 지난 4개월여 동안 윤석열 정권 퇴진에 광장이 크게 열렸었는데 그 광장에 모였던, 엄동설한에 응원봉을 들고 나왔던 수많은 시민들께서 대통령 한 사람 끌어내리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나의 시간과 노력과 건강까지 바쳐가면서 광장에 나온 이유는 한국 사회가 더 진보적으로 변해서 내 삶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정말 많이 해 주셨습니다. 그런 목소리들을 반영할 수 있는 광장의 목소리를 실현할 수 있는 이번 대선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진보당이 그 역할을 하겠다라는 생각으로 출마했습니다.
◎김용준: 뒤에 정책 내용도 차근차근 여쭤볼게요. 우선 김재연 후보의 출마 선언 모습도 잠깐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녹취> 김재연 / 진보당 대선 후보 (지난 19일)
저 김재연은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서 내란 세력을 청산하라는 시대적 과업을 최우선에 두겠습니다. 지난 123일간 광장을 밝혀온 빛의 연대를 더욱 위력적인 광장 연합으로 모아내는 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김용준: 굉장히 힘주어서 출마 선언을 하셨습니다.
▼김재연: 수락 연설 중이었습니다.
◎김용준: 이번이 두 번째 대권 도전이시잖아요.?
▼김재연: 맞습니다.
◎김용준: 그런데 지금 보니까 야 5당 원탁회의에 참여하는 정당 가운데 다른 당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기로 하고 대선 후보를 안 냈는데 진보당은 유일하게 후보를 냈습니다. 후보님이시고요. 그 이유도 들어볼게요.
▼김재연: 정당이 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은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김용준: 당연한 일이다.
▼김재연: 왜 후보를 냈냐고 물어보면 참 할 말이 없고요. 오히려 이번 선거가 5년에 한 번씩 치르는 일반적인 선거가 아니라 3년 만에 조기 대선, 그것도 대통령을 국민들의 손으로 탄핵시키고 만들어진 아주 특수한 정세적 상황이다 보니 또 시기도 굉장히 짧은 60일 안에 치러야 되는 선거이다 보니...
◎김용준: 그렇죠. 이제 40일 남았죠.
▼김재연: 몇몇 정당들에서 어떤 정치적 결정을 하신 것 같은데, 저희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 지난 4개월 동안의 탄핵 광장에 모였던 국민들께서 정권 교체는 당연히 돼야 하고 정권 교체 이후에 어떤 한국 사회의 그림이 그려져야 되는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던 것을 누군가는 선명하게 대변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마땅히 출마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너무 당연한 질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최근 TV 토론회에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민주당이 진보라고 하기는 어렵다. 진보일 수도 있고 보수일 수도 있고 지금은 보수의 가치로 불리는 성장과 발전이 중요하다. 이런 언급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김재연: 일단 그 발언의 배경에는 국민의힘이 내란 사태에 대한 어떤 반성도 없고 따라서 그런 국민의힘의 모습에 대해서 국민적 평가와 심판이 따를 것이니 정치 지형의 재편이 불가피하지 않겠나 하는 전제가 일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민주당이 기존의 중도 보수 성향도 있었지만, 보수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대변하겠다고 자기 정체성을 밝히신 이상 보다 선명한 진보적 영역은 진보당이 제대로 역할을 해보겠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런 정치 지형의 재편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이제 건강한 정책 경쟁 같은 것들을 국회에서 볼 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도 하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용준: 지금 여론조사 하나 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중도 보수를 차지한다면 진보당은 진보의 영역을 차지하겠다고 계속 강조하고 계신 것 같은데, 그 정당 지지율을 잠깐 보면요. 지금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그리고 진보당 이렇게 집계가 되는데. 오늘 나온 NBS 전국 지표 조사 결과입니다. 개요는 이따 말씀드리고요. 지금 보시면 진보당이 앞으로 얼마나 확장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김재연: 일단 저는 표에서도 보여지지만 한국 정치가 굉장히 양극단으로 갈라져 있고 저 안에서 방금도 말씀드렸다시피 어떤 정책적 지향을 가지고 내가 어느 정당을 선택하겠다 또는 투표에 임하겠다, 이런 기대를 잘할 수가 없으셨습니다. 선거 제도 자체도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있고요. 그래서 이제 국민의힘이 합리적이고 건강한 보수를 더 이상 대변할 수 없다고 많은 분들께서 판단을 하셔서 그 자리가 지워지고 난다면 또는 축소되고 난다면 남아 있는 정당들이 훨씬 더 정책을 중심으로 경쟁할 수 있고 특히나 최근에 저희가 야 5당의 원탁회의에서 대선 직후에 결선투표제에 교섭단체 요건 완화, 곧바로 추진하겠다. 이런 선언을 한 바도 있는데요.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원내 교섭단체가 2개에 머물러야 된다고 하는 그런 상식에 벗어나서 다당제 정치 개혁이 실현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우리 국민들께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셨던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마음껏 담을 수 있도록, 나아가서 결선투표제 같은 것들을 통해서 투표를 할 때, 선거 때 내가 정말 찍고 싶은 사람을 찍을 수 있도록 그렇게 정치적 변화가 조만간 현실화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그 교섭단체 완화는 혹시 요건 중에서 의원 수가 몇 명 정도 되는 걸로 예상하고 계세요?
▼김재연: 지금 현재 20석인데요. 그것을 15석 정도로 낮추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앞선 여론조사 개요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이었고요.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이용한 전화 면접 조사였습니다. 응답률은 20%,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3.1%P입니다. 조사 기관은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였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최근에 민주당 그리고 정의당 등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말씀도 하신 것 같은데, 그러면 기존의 입장과 좀 다르지 않은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
▼김재연: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선거는 제가 3년 전에 출마했었던 대선과도 많이 다르고.
◎김용준: 그렇죠.
▼김재연: 조기 대선인데 그냥 조기 대선이 아니라 내란 정국 중에 치르는 대선입니다. 그래서 내란의 종식을 바라시는 국민들의 민심을 이번 대선을 통해서 압도적인 정권 교체로 만들어야 된다는 저는 전제조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야권의 단결 나아가서 민주 헌정 수호 세력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시는 많은 시민들의 연대 연합을 더 키워내야 되는 시대적 요구를 가지고 이번 대선에 모두가 함께 마음을 모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그게 지난 4월 4일 대통령 파면 때까지 같이 광장에서 고생하셨던 수많은 시민들께서 함께 목소리 높여주시면서 만들어주실 정권 교체의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남은 40일 동안 어떻게 상황이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저지하기 위해서 민주 세력들이 더 크게 힘을 모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놓고 고민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반대로 내란 세력을 옹호하는 국민의힘 쪽에서도 그런 비슷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앞으로 선거 지형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아마 많은 국민들께서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이냐 아니면 내란 세력이 여전히 준동을 하게 내버려둘 것이냐, 이런 갈림길에서 많이들 봐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물론 간략하게 진짜 진보에 대한 언급을 하셨고 가치관도 언급을 하셨습니다만 내란 세력 재집권 저지라는 표현을 쓰시다 보니까 이게 자칫 지난 2012년 대선 토론 과정에서 당시 이정희 후보가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나왔다는 장면과 좀 겹치지 않나 하는 의견도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재연: 저는 오히려 요즘 이재명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려야 된다고 국민의힘 후보들께서 말씀하시는 걸 보면서 오히려 그 장면이 떠올랐었는데요. 반이재명 빅텐트, 이렇게까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특정 후보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다시는 내란 사태 같은 그런 끔찍하고 비극적인 상황을 겪지 않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 모두가 힘 모아야 된다는 의미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김용준: 조금 아프실 수 있는 질문도 드려볼게요. 지난 대선에서는 보면 3만 7000여 표를 받으셨습니다. 후보님이 만약에 완주를 하시겠지만 하시더라도 대선 판세를 흔들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나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재연: 맞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저희가 원외 정당으로서 당의 이름조차 잘 알지 못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셨고 많은 후보들이 난립하시는 가운데에서 진보의 정체성을 말하기 위해서 굉장히 안간힘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의 경우는 앞서도 계속 강조드렸다시피 민주 수호 광장에 모인 많은 분들께서 목소리 높여주신 것들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선명한 진보 정당으로서 가장 유능한 실력 있는 정당으로서 진보당의 역할을 키워나갈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계기라고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 선거라고 하는 공간이 정치공학적으로 본다면 1등만 당선이 되는 것이긴 하지만 출마한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이 어떻게 더 좋은 정책을 내놓고 새로운 정권 교체 이후의 사회에 대한 비전을 내느냐에 따라서 선거 공간이 훨씬 더 흥미진진하고 대선 이후에 사회 대개혁의 동력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2017년에 문재인 정부 탄생할 때 당시 선거를 생각해 보면 거의 대부분 후보들이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을 내걸었어요.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노동자에 대한 존중 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 이런 분위기가 광장의 여론으로써 형성이 됐었던 것이죠. 저는 이번 대선 공간에서 광장에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었던 여성들, 청년들, 노동자, 농민의 목소리가 정책적으로 충분히 반영될 수 있고 나아가서 모든 후보들이 그와 관련한 정책들을 경쟁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대선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제가 그런 분위기를 선도하고 싶습니다.
◎김용준: 지난 대선에서보다 표심을 더 얻기 위한 전략은 그럼 역시 사회적 약자에게 소구하시는 건가요?
▼김재연: 맞습니다. 특히 광장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었던 청년들과 여성들은 그동안 정치 공간에서 그다지 자기 목소리를 대변할 수가 없었죠. 지금 국회의원 300명 중에서도 청년 여성의 숫자는 여전히 적고요. 그래서 그런 정치적으로 소외되어 있었던 계층, 계급을 대변하는 것이 진보당 대선 후보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앞선 여론조사와 같은 조사 방식의 여론조사 다른 내용 하나 좀 보겠습니다. 지금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보면 이재명 후보부터 이렇게 쭉 나열돼 있는데 후보님 이름은 아직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이렇게 좀 여쭤볼게요. 지금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1위로 다른 후보들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오른쪽 위에 보시면 그 외 다른 사람 2%, 없다 10%, 적지 않은 수치입니다.
▼김재연: 네, 맞습니다.
◎김용준: 이건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재연: 말씀드린 대로 이번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한 사람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에 대한 기대를 많은 분들께서 가지고 계신데, 아직까지 출마한 후보들께서 그걸 충분히 담지하지 못하고 계신다고 보고요. 특히 구 여권의 후보들의 경우는 이재명이냐 아니냐, 이런 경쟁을 하시거나 또는 지난 4개월 동안 국민들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던 우리 사회 민주주의에 대해서 충분한 반성과 성찰의 목소리를 내놓고 계시지 않기 때문에 지지율이 박스권 이하로 갇혀 있다고 생각하고, 앞서 16%, 14%, 2%였죠? 그 이상으로 저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자신의 뜻을 정하지 못한 많은 시민들께서 나를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이제 눈을 크게 뜨고 바라봐주시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김용준: 앞서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만, 지금 지난 총선에서 정의당 같은 경우도 원외 정당이 됐고요. 지금 구조적으로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지형들, 한계도 계속 언급하셨고 언급돼오고 있습니다. 이에 어떤 해법이 필요할까? 아까 저기 간략하게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는 것도 말씀하셨는데 좀 덧붙이신다면요?
▼김재연: 그것과 더불어서 결선투표제 말씀드렸고요. 다당제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는 얘기들은 계속 있었습니다만 그것이 실행되기까지 결국은 국회 내 양당이 어떤 결단을 내렸어야 되는데, 지금까지 그 결단을 매번 선거 때는 언급을 하지만 결정적인 시기에 미루어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기가 되었다고 보고, 지난주에 야 5당이 함께 합의한 그 두 가지를 중심으로 한 다당제 정치 개혁의 구체적인 실천이 대선 직후부터 벌어질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많은 국민들께서 또 기대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김용준: 지금 반이재명 빅텐트 움직임에 대해서는 조금 비판적이신 것 같기도 한데, 한 번 더 여쭤볼게요. 그러면 여기에 김재연 후보님께서는 어떻게 대응하실지. 예를 들면 범민주 단일화에 대한 생각도 있으신지, 같이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김재연: 범민주 단일화라고 하니까 최근에 한덕수 총리의 출마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말 안타까운 것은 이번 대선이 왜 벌어졌는지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이 정치공학적으로 정권을 유지 내지는 재창출하기 위한 셈법만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굉장히 안타깝게 보실 것 같습니다. 12.3 내란 이후에 그 어려웠던 혼란의 시기를 국민들께서 용기 있게 또 인내심 있게 여기까지 버티고 또 만들어주신 것인데, 거기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은 국민의힘의 지도부나 출마한 모든 후보들께서 다시는 이런 사태를 빚어내지 않겠다는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국민들 앞에 자기 평가를 내놓는 것이고요. 그러고 난 다음에 저는 사실 국민의힘 기호 2번으로는 누구도 출마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직까지 본인을 국민의힘 1호 당원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그를 출당시키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국민들 앞에 여전히 2번을 찍어주세요라고 말을 할 수 있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이제 누가 되었든 간에 내란에 대한 책임을, 일말의 책임이라고 있다고 생각하는 인물들은 저는 출마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도 마찬가지로 거기에 대한 책임이 분명한 내란 내각의 수장으로서 출마 이야기는 더 이상 꺼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비전 말씀도 좀 들어보겠습니다. 대통령 후보로서 이 공약만큼은 내가 반드시 약속하고 싶다. 약속하겠다. 하나를 꼽으신다면 어려우시겠지만 어떤 걸 꼽으시겠어요?
▼김재연: 네, 어려운데요? 저는 평등공화국을 열겠다는 약속을 드렸습니다. 우리 사회에 차별, 배제, 소외 속에서 자신의 존재가 지워진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요. 사회가 점점 더 불평등하게 치닫고 있다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특히 청년들이 느끼고 계시죠. 거기에 대한 여러 가지 해법들이 있을 텐데, 상징적 조치로 지난 17년 동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차별금지법안이...
◎김용준: 차별금지법.
▼김재연: 이제는 대통령의 입으로 같이 국민적인 합의를 통해서 지지받고 제정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하나만 꼽는다면 차별금지법안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용준: 그리고 지난주에 이 자리에 나왔던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요, 지난 10년 동안 무분별하게 늘어났던 그 복지를 좀 재구조화해서 국민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후보님은 보편 복지를 유럽 수준으로 강화하고 또 현실화하는 역할을 하겠다. 이거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인가요?
▼김재연: 우리 국민들께서 무분별하게 복지가 늘어났다고 생각하실지 저는 사실 잘 공감이 되지 않는데요. 여전히 사회적 약자 특히 우리 사회 안전 보장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많습니다. 오히려 지난 3년 동안 윤석열 정부 하에서 재정 지출을 축소시켜서 어려운 분들이 더 어려워지는 상황을 감내했었어야 됐던 것이죠. 그래서 재정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서 복지는 더 늘려야 되는 것이고요. 특히 사각지대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진보당에서는 전 국민 4대 보험 같은 정책들을 통해서 누구도 극단에 치닫지 않고 삶의 최소한의 영역은 보장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4대 보험만큼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물론 재원에 대한 구상도 하셨겠죠?
▼김재연: 마땅합니다.
◎김용준: 500만 노동조합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내놓으셨는데, 일각에서는 이른바 강성 노조에 대한 비판도 있습니다. 답변하신다면요?
▼김재연: 일단 500만 노동조합 시대라고 하면 지금 노동조합이 몇 명이야? 하실 텐데, 우리나라가 노동조합 조직률이 13%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용준: 13%.
▼김재연: 많은 국민들께서 부러워하시는 유럽의 복지 국가들의 경우는 노동조합 조직률이 상당히 높고요. 이 노동조합에 대해서 자신의 최소한의 권리를,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노동자들이 더 많아져야 되는데, 지금은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5인 미만 사업장이라든지는 스스로의 노동자성을 증명, 법으로 증명하기도 어려운 특수 고용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 노동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노동법의 개정과 노동조합을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말씀드린 것이고요. 오늘 굉장히 안타까운 소식이 하나 있었어요. MBK 아시죠? 얼마 전에 홈플러스의 노동자들이 MBK로부터 자신의 일터를 빼앗기게 되어서 MBK 본사 앞에서 천막을 치고 이 사태를 해결하자고 하는 요구를 하고 있었는데, 용역의 침탈로 두 분의 노동자께서 굉장히 크게 다치시고 천막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왜 노동자들이 그렇게 파업을 한다거나 천막을 친다거나 농성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일터를 지키고 나아가서 부당한 노동 탄압을 막아내기 위한 헌법과 법률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노동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민주 사회의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대한민국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지, 강성 노조에 대한 문제점보다는 오히려 노동 탄압에 대한 현주소를 짚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공통 질문드리겠습니다. 비상계엄부터 탄핵 정국까지 우리 사회가 양극단으로 심하게 분열됐다는 걱정이 많습니다. 대통령이 되신다면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실 복안이신지요?
▼김재연: 저는 사실 가장 극단으로 분열된 것은 경제적 양극화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경제적 양극화.
▼김재연: 그래서 기득권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과 우리 사회의 일정한 기준선에 진입조차 하지 못한 청년들 등등으로 놓고 본다면, 특히나 서울 수도권과 지역, 또 젠더 간의 갈등, 이런 극단적 갈등이 많은 요소에서 있고요. 이걸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해법으로써 저는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나선 것인데요.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만약에 지금 내란 세력과 내란 청산 세력 간의 통합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라고 한다면 저는 지금 그것을 말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내란 세력과 용서를 구한다든지 통합을 한다든지가 아니라 확고하게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흔들려고 했었던 세력에 대해서는 청산을 할 때다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김재연 후보님의 인생 문구를 꼽아 달라고 요청드렸는데 가장 어려운 때가 도약의 지점이다.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김재연: 옛이야기로는 전화위복 같은 것일 수도 있는데요. 지난 12월 3일 밤 저도 국회 안에서 계엄군을 맞닥뜨렸었는데,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또 그날 굉장한 용기를 내서 국회 앞을 달려왔던 많은 시민들께서 이 나라를 구해주셨고 넉 달 동안 광장을 가득 메운 그 응원봉의 모습을 보면서 위기를 구하는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대한민국, 사회 대개혁의 미래를 열어주시겠구나라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겨울, 이번 봄까지 정말 어려운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해 내는 국민들께 희망을 보아서 지금이라도 도약의 기회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 저희가 김재연 후보님의 인생곡 여쭤봤는데, 무한궤도의 그대에게. 이거 축제 때나 응원단이 많이 듣는 신해철 씨가 불렀던, 고 신해철 씨가 불렀던 노래인데...
▼김재연: 네, 맞습니다.
◎김용준: 나오고 있나요? 이 부분에서도 사실 남자 키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능하시다면 한 소절,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 좀 부탁을 드려보겠습니다.
▼김재연: 들리고 있나요? 나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어요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어요. 이 노래인데요. 지난...
◎김용준: 감사합니다. 이 곡을 골라주신 이유도 들어볼게요.
▼김재연: 국회 앞에서부터 시작됐었던 응원봉 광장에서 아마 많은 분들께서 기억하시는 것은 소녀시대의 다만세였을 텐데, 사실 다만세는, 저도 소녀시대를 좋아했던 세대이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따라 부르기 좀 어려우세요. 그런데 이 노래는 정말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다 흥겹게 부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넉 달 동안 광장의 집회에 거의 개근하다시피 했는데 이 노래가 나올 때 가장 기분이 좋았고요. 우리 청년, 이 노래의 상징성 하면 아무래도 청년들이지 않습니까?
◎김용준: 그렇습니다.
▼김재연: 이 청년들이 응원곡으로 쓰이는 이 노래처럼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내 곁을 지킬 수 있는 그런 포부와 자신감을 가진 그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에서 지난 4개월 동안 응원봉 광장에서 느꼈던 그 희열의 순간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용준: 지금까지 진짜 진보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진보당 김재연 후보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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