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제리’ 이준석과 안철수가 행사 같이하는 이유는?

정치권의 ‘톰과 제리’로 불리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이번 대선 국면에서 브로맨스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두 사람이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대담을 나눈다. 중도보수로 지지층이 겹치는 두 사람이 전략적 화해를 하며 ‘윈윈’을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 캠프는 24일 “내일 오후 2시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AI 기술 패권 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안철수X이준석, 미래를 여는 단비토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둘의 대담은 안 후보가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서 이 후보를 향해 “저와 같은 이공계 아닌가. 기회를 만들어 AI 관련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고, 이 후보가 페이스북에 “선거판에 서로 감옥에 보내는 것에 몰두하는 법률가들만 즐비한 상황 속에서 안 의원의 AI나 이공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토론 제안은 단비처럼 느껴진다”고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두 사람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병에서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정치적 악연을 이어왔다. 2018년 함께 바른미래당에 있을 때도 노원병 재보궐 선거의 공천을 두고 갈등을 빚었고,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였던 2022년엔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다. 이 후보가 안 후보를 겨냥해 ‘간철수’ 등 비하 표현을 써 논란이 된 일도 많다. 이 후보는 안 후보와 자신의 관계를 ‘톰과 제리’로 표현하면서도 보수 진영 내에서 친윤석열계와 맞선다는 점에서 “불독이 나타나면 같이 싸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대담은 국민의힘 ‘빅3’인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에 비해 두 사람이 이과 출신으로 AI에서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공통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두 사람은 중도보수로 주요 지지층이 겹친다. 이런 공동 행보를 통해 이 후보는 안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대선 본선에서 그 지지층흡수를 노린다. 안 후보는 자신이 이 후보와 단일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당원들에게 줄 수 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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