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 아토피·비염·천식···공통 원인 물질 찾았다
“알레르기 진단·치료 타깃 활용 가능성”

국내 연구진이 아토피와 비염, 천식과 관련한 공통적으로 관련된 유전물질을 발견했다. 알레르기 진단‧치료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이주성, 유영 교수와 알레르기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는 아토피와 비염, 천식 등 주요 소아 알레르기 질환 환자에게서 특정 유전물질(miR-4497) 발현이 감소하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고대안암병원 소아환자 중 68명의 알레르기 환자군과 건강한 대조군(10명)의 혈청에 담긴 마이크로RNA를 분석한 결과다. 마이크로RNA는 20여 개의 염기(유전정보 구성요소)로 이뤄진 RNA 조각이다. 단백질을 만드는 물질(mRNA)과 결합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제어한다.
동물 모델 등에 해당 마이크로RNA를 주입한 결과, 알레르기 염증 유발 물질과 기관지 저항성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연구진은 특히 miR-4497은 ‘Th2 면역반응’을 억제해 알레르기 염증을 조절하는 기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Th2 면역반응은 항체 생산을 촉진하고, 면역세포(B세포)를 활성화하지만, 해당 면역반응이 과할 경우 알레르기, 천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지 저항성은 기관지 내 공기의 흐름이 얼마나 쉽게 또는 어렵게 통과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유 교수는 “miR-4497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바이오마커”라며 “혈청을 통해 쉽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알레르기 진단이나 치료 타깃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마커는 몸 안의 특정 질환, 생리적 변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물질을 말한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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