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도 ‘긴장’…미국 재고 쌓고 ‘버티기’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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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발 자동차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1분기(1∼3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질의응답에 앞서 진행한 경영진 발표에서 시장의 불안감을 감지한 듯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을 먼저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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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발 자동차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 1분기(1∼3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2분기 들어 현실화한 자동차 관세에 대응을 위해서는 비상대책(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하며 ‘버티기’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44조4078억원의 매출과 3조63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 2.1% 증가한 것이다. 매출만 놓고 보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미국 시장 등을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다. 1분기 하이브리드 판매량(도매 기준)은 13만7천대로 지난해(9만8천대) 대비 약 40% 늘었다. 높은 수준의 원달러 환율 역시 영업이익에 6010억원을 더하며 실적을 지탱했다.
그럼에도 이날 공시 이후 진행한 현대차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긴장감이 흘렀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질의응답에 앞서 진행한 경영진 발표에서 시장의 불안감을 감지한 듯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을 먼저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완성차 및 부품 품목 관세로 인한 수익성 악화 영향은 세부 사항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커 구체적 수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개별 기업으로서 당사는 수익성 만회 방안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드러난 현대차의 대응 전략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부품의 미국 현지 조달을 서두르고 관련 전략을 수립한다. 이 본부장은 “관세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미 미국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해 부품 업체를 발굴·점검하고 있다”며 “통상 부품 업체가 신규 공급할 때 개발 및 품질, 성능 테스트에 일정 기간이 소요되지만, 상대적으로 빨리 진행이 가능한 패스트트랙 아이템을 선정해 이에 우선 집중해 관세 절감 효과를 최대한 앞당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 거점 간 물량도 조정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던 미국향 투싼 물량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으로 이전했고, 이곳에서 생산하던 캐나다향 물량을 멕시코 공장으로 넘겼다고 한다. 이 본부장은 “한국에서 생산하는 미국향 물량도 타 거점으로 이관할 수 있는 물량이 있는지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생산 물량의 해외 이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 외에도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 효율화 통한 원가 절감 △우선순위 따른 설비 투자 절감 △관세 대응 전략 티에프티(TFT) 출범 △탄력적인 가격과 인센티브 정책 수립 등을 추진한다. 다만 지엠(GM)과의 협력에 대해선 “관세 정책과 연계되서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만 했다.
자동차 관세가 현실화한 2분기에는 비축해둔 재고로 ‘버티기’에 돌입한다. 이 본부장은 “3월 말까지 최대 선적을 추진했고, 완성차 기준 현재 3.1개월, 부품은 그보다 긴 재고를 갖고 있다”며 “일정 부분의 관세는 재고 비축으로 만회가 될 걸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6월2일까지 가격을 동결하기로 한 정책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걸로 보인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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