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이 할 말 있는것 같다”…보고받은 한 대행 “그냥 하시라고 하라”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 시정연설을 마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한 가운데, 한 대행이 우 의장 발언 계획을 보고하는 참모에게 "그냥 하시라고 하라"는 뜻을 밝힌 거로 전해졌습니다.
총리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총리실 직원들은 한 대행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한 직후 국회 의사국 직원으로부터 "우 의장이 할 말이 있으신 것 같다"며 "연설이 끝난 뒤 잠시 앉아 계셔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참모들이 이를 보고하자, 한 대행은 "우 의장님이 하실 말씀이 있으면 그냥 하시라고 하라"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시정연설이 끝나고 우 의장이 말을 이어가는 동안, 한 대행은 동요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발언을 들었습니다.
다만 총리실 관계자 등은 우 의장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대행은 의전을 최소화하며 국회에 대한 존중을 다 하려 했다"면서 "국회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한 대행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과거 대통령과 권한대행이 회의장 중앙 출입구를 통해 들어왔던 관례와 달리, 총리급 의전에 따라 왼쪽 출입구로 들어왔습니다.
또한 연설 시작 전 한 대행이 본회의장에 미리 입장해 있었는데, 이는 국회를 존중한다는 뜻이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한 대행은 오늘 오전 10시쯤 본회의장에 입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이유로 15분가량 늦게 입장했습니다.
한편 한 대행은 연설 종료 후 취재진이 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고생 많으셨다"며 즉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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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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