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값 왜 비싸졌나 했더니.. "고수온에 해양 생산력 21% 감소"
해양 기초생산력 점진적 감소 중

기후위기로 인한 고수온이 우리나라 어획량에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 기초생산력도 크게 떨어져 생태계 생산성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24일 발간한 '2025 해양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브리핑북'에 따르면, 1968년부터 작년까지 57년간 우리나라 해역 표층 수온은 1.58도 상승했다. 이는 해당 기간 상승한 전 지구 표층 수온(0.74도)의 두 배가 넘는다. 우리나라 바다의 고수온 현상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다.
특히 동해가 심각하다. 지난 57년간 표층 수온 상승 폭이 2.04도에 달했을 정도다. 이는 최근 동해로 열을 수송하는 대마난류 세력 강화와 여름철 지속적 폭염 증가로 인한 해수면 부근 성층(표층과 저층의 수온차가 증가) 강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제 작년 폭염특보일은 30.1일로 2022년(10.6일)보다 약 3배 더 길었다.
해양 생태계도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이다. 해양의 기초생산력을 나타내는 '클로로필-a' 농도는 2003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서해와 동해 중부 해역은 지난해 기준 전년보다 21.6% 감소했다. 수과원은 "우리 바다 해양 생태계 생산성의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후위기는 곧 우리 식탁까지 위협하고 있다. 실제 작년 9월 하순까지 이어진 고수온 현상으로 1,430억 원 규모의 양식생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이후 최대 피해액이다. 1980년대 151만 톤에 달했던 연근해 어업생산량도 작년에는 84만1,000톤으로 줄어들었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기후변화는 우리 바다와 수산업 전반에 걸쳐 예상보다 빠르고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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