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오른다!, 시세만 쳐다보던 어르신’ 쌈짓돈 328억을 뜯겼다 [세상&]
실제론 다단계 사기…328억원 편취
경찰, 총책 등 사기일당 18명 검거
![고령의 투자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모은 뒤 가상자산 거래로 큰 수익을 배분하겠다고 속여 수백억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일당이 개설한 이른바 투자 센터에서 투자자들에게 거짓으로 수익구조를 설명하는 장면 [서울경찰청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4/ned/20250424154512993xdvz.jpg)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코인 타고 날아가자!”
가상자산에 투자를 하면 매일 투자금의 2%를 수당으로 주겠다는 달콤한 말로 고령층을 속여 1408명으로부터 328억 상당을 편취하고 1440억 상당을 수신한 다단계·유사수신 사기업체 총책 1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비트코인과 테더를 ‘상호 블록딜 스왑거래’(장외에서 상호 교환하는 거래 방식)해 수익을 창출하고 투자금의 2%를 날마다 수당으로 지급한다고 속여 범죄수익금을 벌어들인 일당을 붙잡았다. 총책 2명은 구속됐고 범죄수익금 65억원 상당은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했다.
이들은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으로 노년층들의 투자금을 뜯어냈다. 가상자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해 50~70대 고령층만 노린 것이다.
이들 일당은 서울·대구·부산 등 전국을 돌며 사업설명회를 열고 전국에 226개 센터를 개설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매일 2%의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미끼를 던지고 하위 투자자를 모집해 오면 수당의 일정 비율을 상위 투자자에게 더해 준다고도 했다. 전형적인 다단계, 유사수신 사기 행태였다. 센터 운영에 따른 수당과 직급자에 대한 수당도 별도 지급한다고 꼬드겨 1440억원을 모았다.
![다단계·유사수신 사기업체가 수익구조를 설명한 PPT 자료 일부. [서울경찰청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4/ned/20250424154513582cldk.png)
‘원금 손실이 없다’는 얘기도 노년층을 혹하게 했다. 이들 일당은 비트코인을 테더로 교환하고자 하는 자와 테더를 비트코인으로 교환하려는 자를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계약)’ 프로그램을 이용해 상호 중개해 매일 6%의 수익을 얻으면서 동시 거래가 이루어져 원금 손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실 이런 설명은 모두 거짓이었다. 경찰 수사 결과 블록딜 스왑 거래 사업은 실체가 없었고 후순위 투자자의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돌려막기’(폰지사기) 방식이었다. 총책은 185억원 상당을 수표로 인출해 블록딜 스왑거래와 무관하게 개인적으로 탕진했다.
결국 이들은 지난해 초 서울 강남 일대에서 등록·인가 없이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게 덜미가 잡혔다.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된 99건을 병합해 계좌 분석·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조사를 통해 사업구조가 허위임을 확인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사업의 실체에 대한 면밀한 확인 없이 안정적 수익 보장, 특히 원금 보장 약속만을 믿고 투자할 경우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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