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기둥 세운' 태연, 소속사 향한 배신감에 작심…콘서트 취소 성명 공유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일본 콘서트 취소에 대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해 날을 세웠다.
24일 태연은 자신의 SNS에 글로벌 팬 연합이 공개한 '태연 콘서트 더 텐스(The TENSE) 도쿄 취소 사태에 대한 피드백 및 보상 촉구 성명서'를 직접 공유했다. 팬들의 말에 동의한다는 간접적인 의사 표현이며 자신의 현 소속사를 향해 대립각을 세운 초유의 사태다.
팬들은 성명을 통해 "일본 공연의 이틀 전, 일방적이고 무성의한 취소 통보에 대한 피드백을 요구한다"며 "공연 취소 가능성이 존재했음에도 사전 안내 없이, 공연 불과 2일 앞두고 취소가 발표됐다. 16일 티켓 예매처를 통해 좌석 발표가 예정돼 있었으나 당일 20일 연기 공지가 발표, 이튿날인 17일 추가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기 과정에서 공연을 위해 일본 현지로 이동 중이거나 도착한 다수의 국내외 팬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야기했다"며 "본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한 채 이뤄진 매우 무책임하고 성의 없는 대응으로 간주된다. SM엔터의 미흡한 대응은 교통, 항공, 숙소 등을 준비해 온 팬들에게 상당한 경제적, 심리적 피해를 초래했다"고 알렸다.
또 "공연 당일 공지된 일본 측 사이트 번역본만이 유일한 소통 수단이었으며, 이후에도 SM엔터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티켓 예매처로 안내하겠다는 공지로, 주체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철저한 경위 파악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히고 책임자에 대한 조치와 함께 피해 본 팬들을 위한 공식 사과 및 보상 대책을 신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19일~2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는 태연의 솔로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더 텐스'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는 공연 이틀 전 취소되었다. 가수 그리고 팬들의 입장에서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는 일이었다.
이와 관련해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아시아 투어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재를 일본을 향해 수송 중이나 현시점에도 일본에 도착하지 않았고, 공연 실시를 위해 충분히 준비하는 것이 매우 곤란한 상황"이라며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듭해 모든 가능성을 모색했으나 공연 개최가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반면 태연은 "이 모든 상황이 너무 싫고 미안하다. 모든 이의 노력과 기대감으로 만들어진 내 공연이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고 도둑맞은 느낌"이라며 "허무하고 허탈한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iMBC연예 이호영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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