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대형 OLED가 살아났다' LGD 연간 흑자도 노린다

김영호 2025. 4. 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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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제품군별 매출비중. 올해 1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모바일 및 기타 매출 비중이 높아졌고, OLED 비중도 55%로 상승했다. 〈자료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3년 만에 1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도 작성했다. 회사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선전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TV용 대형 OLED 판매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TV용 OLED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0% 가까이 늘어났는데 고객사 수요 증가가 반영됐다.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는 LG전자, 삼성전자, 소니 등이 고객사다. 그동안 LG전자가 OLED TV 시장을 개척해왔으나 최근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OLED TV 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중국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으로 무게추를 옮기려는 TV 메이커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LG디스플레이의 대형 OLED 사업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1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고, LG디스플레이는 이 중 86%에 달하는 117만대를 출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추이는 상반기까지 이어져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출하량은 총 265만대로 작년 상반기(246만대)보다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 최근 3년 1분기 실적. - (자료= LG디스플레이 뉴스룸, 정리= 김영호 기자)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도 개선됐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OLED 패널을 공급했고, 올해는 애플이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16e'를 출시해 신제품 효과도 봤다. 모바일 부문 매출은 20%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취임 후 중소형 OLED 사업 강화와 대형 OLED 효율화를 중점 추진했다. 그 성과가 1분기 실적에 가시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모바일 부문은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OLED 공장 감가상각 종료로 수익성 개선 효과도 더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실적은 2분기에 다시 주춤할 전망이다. 그러나 3분기부터는 신형 아이폰(아이폰17 시리즈)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에 연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신형 아이폰은 9~10월경 출시되지만 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등 부품들은 앞서 양산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출시될 예정인 애플 아이폰17 시리즈에 OLED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는 아이폰17 전 모델로 저온다결정실리콘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가 적용되면서,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 공급 모델도 전작 2종(프로·프로맥스)에서 3종(일반·프로·프로맥스)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사업 부문도 연내 대형 OLED 공장 감가상각 종료와 광저우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으로 원가 절감 효과가 더욱 커지면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형 사업은 강화된 고객 구조를 바탕으로 초대형과 게이밍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동시에 원가혁신을 통해 흑자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애플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사진 애플 홈페이지〉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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