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차림' 英 법원 선 린가드 "할아버지 죄 사실이면 진작 절연했다...그 여자는 갑자기 나타났어"

권수연 기자 2025. 4. 2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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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정으로 향하는 FC서울 제시 린가드

(MHN 권수연 기자) K리그1 축구 스타 제시 린가드(FC서울)가 조부의 일로 법정에 섰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월드'는 지난 23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워링턴 출신의 제시 린가드는 현재 활약하고 있는 한국에서 할아버지 케네스 린가드(86)의 증인으로 리버풀 크라운 법원에 출두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린가드는 광주FC와 경기를 마친 후 다음 날인 20일 곧장 출국한 상황이다. 린가드의 팀인 서울은 오는 27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스케줄이 빠듯한 상황에서 개인사가 겹쳐 린가드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맨체스터 월드'에 의하면 원고는 5살 때부터 린가드의 할아버지가 그를 성적으로 학대해왔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원고는 린가드가 할아버지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풀어놓은 2022년 다큐멘터리를 접하고 케네스 린가드의 범죄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매체에 따르면 린가드의 할아버지인 케네스 린가드는 성폭행 혐의 17건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스 린가드

린가드는 해당 매체를 통해 "다큐멘터리가 방영된 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내게 연락해왔다"며 "그는 다큐멘터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제 할아버지가 그런 짓(성범죄)을 했는데 어떻게 다큐멘터리에 출연시킬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린가드가 "그런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의문을 표하자, 여성은 이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린가드는 이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그 여성은 너무 갑작스럽고 무작위적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신고하려면 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린가드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메시지를 통해 "제시 린가드, 당신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거짓말이 너무 많다. 당신의 할아버지인 케네스 린가드는 저를 추행하고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FC서울 제시 린가드
FC서울 제시 린가드

법원에 선 린가드 역시 이에 곧장 반박했다. 그는 "이런 내용이 사실이라면 저는 할아버지와 곧장 절연하고, 제 딸과 여동생을 할아버지 근처에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친인척이라 감싸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이런 얘기를 알았다면 할아버지와 몇 년 전에 관계를 끊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린가드는 한국에서의 일부 계약에도 애로사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에서 진행되던 스폰서십 계약 몇 건이 무산됐다"며 "지금도 이러한 내용의 계약을 더 미뤄야 할 지경"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린가드는 지난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성인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레스터 시티, 버밍엄 시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더비 카운티 등을 거치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건너갔다. 이후 맨유에서 부진을 겪다가 지난 2024년 2월 한국의 K리그1 FC서울로 이적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린가드의 조부이자 체조 코치 출신인 케네스 린가드는 심장 이상, 허리수술 부작용, 시력과 청력 이상 등 노환으로 인한 건강 이슈로 대부분의 재판 과정을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재판은 한국시간 24일에도 연달아 이어지며 배심원단이 평결을 고려하기 위해 파견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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