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입장 30분 전인데 대기만 18시간... 26개 전구단 참가로 더 강력해진 K리그 X 산리오 성수 팝업스토어
(베스트 일레븐=성수)
'26개 구단 참여로 더욱 강력해졌다.'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가 더욱 강력해져 돌아왔다. K리그가 지난해부터 산리오와 손잡고 런칭한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가 두번째 팝업스토어 오픈일에 대박 조짐을 보였다. 지난해 잠실에 이어 올해는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서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는데, 오픈 30분 전부터 K리그 구단의 옷을 입은 산리오캐릭터즈를 보려는 팬들로 긴 대기줄을 이뤘다.
2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대림창고에서 오픈한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는 오늘부터 내달 8일까지 총 15일간 열린다. 오픈일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입장 30분 전 대기 키오스크에 찍힌 입장 팀 수는 110여 개 팀에 이르렀다. 1개 팀당 10분의 텀을 두고 입장이 이뤄지니, 빠르게 빠져 나가는 인원을 제외한 곧이 곧대로식 단순 계산으로 따지자면 약 1,100시간, 대기만 약 18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물론 대기 키오스크는 등록해놓고 다른 업무를 보다가 알람이 뜨면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현장 고객들은 줄을 서면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이번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의 가장 큰 특징은 K리그 26개 전 구단이 참가한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2023시즌 기준으로 K리그1 12개 구단, K리그2에선 우승 가능성이 있었던 김천 상무, 부산 아이파크의 K리그 대표 캐릭터까지 총 15종을 출시했다. 올해는 K리그1과 2의 26개 전 구단으로 확대했고, K리그 대표 캐릭터까지 총 27종을 내놓았다. 실제 팝업 현장에선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부터 승격팀 FC 안양과 K리그2 막내 화성 FC까지 다양한 구단의 굿즈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창훈 한국프로축구연맹 IP사업팀 팀장은 "K리그2까지 범위가 확대되면서 K리그2 콘텐츠를 더 많이 대중에 알릴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지역 팬 분들이 많이 유입되길 원했다. 올해는 무신사와 하면서 조금 더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추가한 게 특징이다"라고 이번 팝업의 취지를 설명했다.
구단이 2배 가까이 늘어난 덕인지, 팝업 현장에는 지난해보다 더 다양한 구단 유니폼을 입은 축구 팬들이 눈에 띄었다. 성수역부터 행사장까지 이어지는 동선 간에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등 1, 2부 리그 각 팀 유니폼을 착용한 축구 팬들이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팝업의 성지에서 열리는 만큼, MZ세대 위주의 젊은 층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여성 팬들은 행사장 센터에 자리한 대형 마이멜로디 인형 앞에서 사진을 찍고 SNS 등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성수를 택한 만큼 기대 효과도 크다. 성수역 3번 출구에서 메인 스트릿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트래픽 유입이 상당하다. 여기에 패션업계에서 가장 힙한 무신사와의 콜라보레이션까지. 이 모든 걸 총괄 기획한 이창훈 팀장은 "무신사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려내고자 대림창고라는 상징적 공간을 골랐다. 무신사가 보유한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방 등) 접근성을 보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민수 무신사 플레이어 버티컬 스포츠팀 MD는 "최근 K리그에 젊은 고객들이 많이 유입됐고, 무신사의 타깃 고객층과 부합한다고 생각해 해외 구단들처럼 라이프스타일로 K리그가 소비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중간 역할을 하게 됐다"라고 협업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해 잠실 롯데타워에서 열린 초대 팝업스토어는 운영 기간 일 평균 1만 500명이 방문했고, 최종 누적 방문객 약 25만 명을 기록하며 히트를 쳤다. 운영 첫날 전국 롯데백화점, 롯데아울렛 단일 팝업스토어 중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운영 첫날 이후에도 매일 수백 명 이상이 입장 대기하는 등 뜨거운 열기가 행사 기간 내내 이어졌다. 이번에도 최소 지난해만큼의 매출과 반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훈 팀장은 "작년엔 올스타전 유니폼이라던지 단가가 높은 게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은 없지만, 구단 수가 늘어났다. 게다가 8월에 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5월에 한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밝혔다. 상품화된 구단 수가 대폭 늘어난 만큼, 소비자가 소구할 수 있는 포인트도 확장되기에 지난해 이상의 참여도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다.
한편,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는 K리그 전 구단과 산리오캐릭터즈가 협업한 의류, 봉제 인형 키링, 머플러 등 23종 굿즈들을 한정 판매하는 행사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만 출시하는 스포츠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성수 팝업스토어에서는 DIY 자수 패치 커스텀존, K리그 구단별 유니폼을 입은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 할 수 있는 포토존 운영 등 다양한 체험별 콘텐츠가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대구의 무신사 스토어 대구에서 내달 14일부터 18일까지 보름간 열린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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