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뒤덮인 명화…'더 글로리어스 월드' 기획사진전

황대훈 기자 2025. 4. 2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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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12]

8초마다 전 세계 바다로 유입되는 해양 플라스틱 조각이 240만개나 된다고 합니다.


기후위기를 통계로 나타내는 숫자들은 많지만, 가슴에 와닿지는 않는데요.


기후위기 문제를 숫자가 아닌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닮은 이 그림, 자세히 보면 쓰레기 이미지를 모은 디지털 사진입니다. 


태평양 바다 2.5제곱킬로미터 당 떠다니는 플라스틱 조각의 평균 개수인 5만 개의 담배 라이터로 만들었습니다. 


'비너스의 탄생'을 본딴 이 사진은 전 세계에서 10초마다 소비되는 24만 개의 비닐봉지로 환경오염 문제를 일깨웁니다.


기후위기 문제를 시각예술로 풀어내는 미국의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은 기후위기가 숫자가 아닌 현실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인터뷰; 크리스 조던 / 사진작가

"기후 변화하고는 좀 동떨어진 작품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우리 문화 깊은 곳의 무의식과 감정적인 기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벨기에 사진작가 닉 하네스의 작품은 보다 직설적입니다.


두바이에 조성된 골프장, 푸른 잔디와 사막의 모래가 분명하게 대비됩니다. 


여름이면 섭씨 45도를 웃도는 사막에 인공적으로 조성된 얼음궁전과 호수는 지구환경을 무시하고 자본주의의 놀이터가 돼 버린 허황된 테마파크처럼 묘사됩니다. 


인터뷰: 닉 하네스 / 사진작가

"두바이의 경제적 성공에는 그만한 대가가 따릅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세계에서 1인당 생태발자국이 가장 큰 나라입니다."


통계나 뉴스로만 듣던 기후위기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을 포함해 110여점의 사진 작품을 통해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과 극지방 주민들이 직면한 기후 변화 등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위기의 실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배우 김혜자가 오디오 도슨트로 참여한 이번 전시는 10월부터는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으로 자리를 옮겨 내년 3월까지 이어집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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