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식량이었는데…자취생들 ‘밥도둑’ 된 식재료 [FOOD+]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짭조름한 맛이 밥과 잘 어울리고 조리법도 간편하다.
따끈한 쌀밥 위에 올려 먹으면 특별한 반찬 없어도 한 끼 해결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때부터 미군으로부터 지원받은 스팸이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스팸의 편리함과 조리 방법은 한국의 식생활과 잘 맞아떨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짭조름한 맛이 밥과 잘 어울리고 조리법도 간편하다. 따끈한 쌀밥 위에 올려 먹으면 특별한 반찬 없어도 한 끼 해결이 가능하다. 찌개에 넣어 음식으로 만들거나 김치볶음밥에 고기 대신 넣으면 맛이 배가 된다. 간편식의 대명사 ‘스팸’ 이야기다. 세계 2차대전 때 군인 식량으로 보급된 이 통조림은 한 세기가 흘러 어떻게 우리 식탁에 오게 됐을까.

‘고열량 단백질 덩어리’인 스팸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전투 식량으로 사용돼 널리 퍼졌다.
영국에서는 ‘스팸랜드’라 불릴 정도로 소비량이 많았는데, 식량이 부족했을 때 미국으로부터 구호물자로 스팸이 대량 공급되며 영국민을 구제한 식품이 됐다. 소련군 사이에서도 ‘루스벨트 소시지’라고 불리며 각광을 받았다.
하와이에서는 일본 초밥에 영향을 받은 ‘스팸 무스비(Spam Musubi)’가 탄생했다. 뭉친 밥 위에 조리된 스팸을 올려놓고 김으로 싼 주먹밥 형태로, 현재도 하와이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스팸의 편리함과 조리 방법은 한국의 식생활과 잘 맞아떨어졌다. 현재도 다양한 요리에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먹기 편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명절 선물로도 인기가 높다. 실제로 스팸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명절 선물세트에서 나온다고 한다. 영국 BBC는 ‘왜 스팸은 한국에서 고급스러운 음식일까?’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팸은 한국에서 추석 최고 인기 선물”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스팸 클래식’ 성분은 돼지고기 어깻살, 넓적다리살, 식염, 물, 감자 전분, 설탕, 아질산나트륨 등이다. 식품 첨가물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은 과다 섭취하면 간과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평균적으로 일일섭취허용량 대비 6.8%의 아질산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나트륨 함량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가급적 조리 전 물에 씻거나 끓는 물에 데쳐서 기름기를 덜어내는 것이 좋다. 사카린나트륨, 산도조절제 등은 수돗물 정도의 찬물에도 어느 정도 씻겨 내려간다.
또 스팸은 단백질 함량이 높지만 질은 낮다. 근육 성장에 필요한 루신 등 필수아미노산도 부족하기 때문에 콩, 쌀과 같은 식품과 곁들이는 것이 좋다. 잘게 썬 스팸에 브로콜리, 양파, 당근 등 채소를 곁들이면 부족한 섬유질을 보충할 수 있다.
스팸을 기름에 굽는 대신 삶는 조리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개봉하지 않은 스팸은 실온에서 보관 가능하지만,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보관하고 24시간 이내 소비하는 것이 좋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모님 빚 갚고 싶었다”… ‘자낳괴’ 장성규가 청담동 100억 건물주 된 비결
- “비데 공장 알바서 45억 성북동 주택으로”… 유해진, 30년 ‘독기’가 만든 자수성가
- “방배동 1만 평·3000억 가문”…이준혁·이진욱, 집안 배경 숨긴 ‘진짜 왕족’
- “매일 1만보 걸었는데 심장이”…50대의 후회, ‘속도’가 생사 갈랐다
- “피클 물 버리지 말고, 샐러드에 톡톡”…피자 시키면 '만능 소스'를 주고 있었네
- “대기업 다니는 너희가 밥값 내라”…사회에서 위축되는 중소기업인들 [수민이가 슬퍼요]
- “왕십리 맛집 말고 구리 아파트 사라”… 김구라, 아들 그리에게 전수한 ‘14년 인고’의 재테
- 전현무, 순직 경찰에 ‘칼빵’ 발언 논란…경찰들 “참담하다”
- 920억 김태희·1200억 박현선…집안 자산에 ‘0’ 하나 더 붙인 브레인 아내들
- ‘냉골방’서 ‘700억’ 인간 승리…장윤정·권상우, 명절에 ‘아파트 한 채 값’ 쓰는 클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