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의 가창신공] 플레이브, 버추얼 아이돌계의 리더(최고)인 이유
작사‧작곡‧프로듀싱‧안무까지 멤버들이 맡아
5명 모두 테너 조합, 흔치않은 사례
가창 탁월, 많은 호흡 쓰는 어려운 곡도 엄지척
여타 보컬들 소화 힘든 고음도 노련하게 라이브로
피지컬 좋고 ‘연습벌레’, 소리 전반 이해 깊어
부드러움에서 강력 메틀까지 다채로운 장르 소화력
이러한 다양성을 일목요연 정돈하는 감각까지
콘텐츠 돋보이게 하는 기획‧연출‧위트 돋보여
가상 특유의 ‘에러’조차 재미있게 풀어내는 센스
복고 정서+특유의 애니+SF 서사로 폭넓은 팬덤
오타쿠 팬 유입도 무한 팬덤 확대에 일조
초동 103만, 최단‧최고 스트리밍 등 끝없는 기록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버추얼 아이돌씬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에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미래 음악의 중요한 부분으로서도 입지를 굳혔고 팬덤 또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이끄는 리더가 플레이브(PLAVE)다.
'블래스트' 엔터 소속의 5인조 버추얼아이돌 밴드 플레이브는 'Play'와 'Reve(꿈)'를 합친 이름으로,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플레이브 론칭을 앞둔 2022년 가을부터 기사와 본 칼럼을 통해 관심을 가져왔던 바, 지난주 예고한 대로 이번 스포츠한국 '조성진의 가창신공'에선 플레이브를 더욱 자세히 다루어봤다.
플레이브는 예준‧노아‧밤비‧은호‧하민 5명의 멤버가 작사·작곡에서 프로듀싱, 안무까지 맡고있는 '아티스트 마인드'의 버추얼 아이돌이란 점이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특장점이다. 물론 엘캐피탄 등 몇몇 유명 작곡진이 함께 하지만 모든 곡 크레딧의 맨 앞에 플레이브가 명기돼 있을 만큼 이들 5명의 멤버가 메인 역할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곡도 좋고 이 모든 걸 전개해가는 위트와 재기 넘치는 연속성, 즉 자신들의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는 기획‧연출력도 주목할만하다. 여기에 탁월한 가창력까지 함께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버추얼계에선 넘사벽의 위치로 독보적인 질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플레이브 소속사 '블래스트'는 CG를 비롯해 각 분야 국내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포진돼 있다. 기술력이란 점에서도 가장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이 분야를 리드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자세한 내용은 2022년 11월 2일 '조성진의 가창신공' 참조.
플레이브가 지난 2월 3일 발매한 미니앨범 'Caligo Pt.1'은 초동 103만8308장이란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 미니앨범은 발매 2시간 만에 멜론 앨범 스트리밍 100만을 돌파했고 24시간 누적 스트리밍 1100만을 달성하며 멜론 전체 앨범 중 24시간 최고 스트리밍 횟수를 보유한 밀리언스 앨범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플레이브 데뷔 2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해피 플레이브 데이' 온라인 사전 예약엔 무려 2만5000명이 몰리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2024년 플레이브와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플레이브 롯데 빼빼로 아몬드·크런키' 2종은 출시 1시간 만에 준비 물량의 90%가 소진됐고, 이틀 만에 완판됐다.
이외에도 플레이브는 쉴 새 없이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며 화제의 중심에 있다.
플레이브의 엄청난 성공은 다른 버추얼 아이돌의 론칭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플레이브의 미니앨범 'Caligo Pt.1'은 시티팝에서 힙합(올드스쿨), 어쿠스틱, 90년대의 뉴메틀 어법까지 다채로운 스타일을 잘 녹여냈다. 플레이브 특유의 애니메이션과 SF식 서사로 80~90년대의 복고(레트로) 정서를 2020년대의 공간으로 멋지게 소환하고 있는 것이다. 1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플레이브만의 매력(힘)이기도 하다.
심지어 발성에서도 당시 전 세계 팝을 호령하던 영미 팝의 슈퍼보컬들을 연상케 하는 공기가 많은 호흡으로 노래하고 있다. 이 모든 것으로 볼 때 플레이브가 데뷔 때부터 얼마나 확고한 지향성을 견지했나 알 수 있게 한다.
'칼리고 Pt.1' 전곡은 발매 2개월이 넘은 오늘(24일)까지 멜론차트100의 최상위권에서 내려올 줄을 모르고 있다. 플레이브의 막강한 인기를 새삼 알 수 있게 한다.
플레이브 관계자에 의하면 멤버 모두 가창력이 좋은데, 특히 노아는 힘이 좋은 테너일 뿐 아니라 소리에 대한 이해가 깊다고 한다.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건 쉴 새 없는 연습을 통한 성실성에 기초하고 있기도 하다.
보컬트레이너 장효진은 "이전까지 국내 가요계에서 5명 모두 테너인 그룹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며 "그만큼 플레이브는 멤버 모두 고음을 잘 소화할 뿐 아니라 퍼포먼스도 좋고, 강한 소리 모두 잘 낸다"고 평했다. 장효진은 "여타 보컬들이 소화하기 힘들어하는 부분도 플레이브는 라이브에서 잘 구사한다. 노아가 부른 'Betelgeuse'의 경우 고음이 매우 어려운 곡이고, 'Drowing'도 난도높은 노래인데 이걸 라이브로 잘 소화한다는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노래를 잘하는 보컬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효진은 "플레이브는 연습도 많이 하고 노련하다"며 "아무리 테너라 해도 연습이 안 돼 있으면 소리 유지력의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플레이브는 멤버 모두 유지력이 좋다. 호흡을 많이 사용하는 어려운 노래도 춤을 추며 노련하게 잘 소화한다는 점에서 피지컬이 매우 좋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효진 보컬트레이너는 의미 있는 말을 전했다.
"아이돌 산업에서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실력 있고 끼가 많더라도 외모나 나이 때문에 데뷔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버추얼은 그런 개념이 없어 자유롭다는 게 장점이죠. 따라서 '진짜' 음악을 좋아하는 실력파들이 이런 방식으로 데뷔해도 좋을 것 같아요. 또한 아이돌 중엔 지금 하는 장르 말고 다른 장르도 하고 싶어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으로 하면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죠. 팬들 입장에선 갑자기 왜 다른 음악을 하느냐며 의아해 할 수 있고, 회사에서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죠. 이럴 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버추얼은 좋은 대안입니다. 이젠 공중파 방송의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시대가 아니라 유튜브나 틱톡 등 뉴미디어가 강세죠. 이런 시대에서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이러한 버추얼 방식에 더 힘이 실릴 수밖에 없습니다. 향후 버추얼 시장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 같아요. 지금의 오프라인 가수들이 좀 더 긴장하지 않으면 오히려 버추얼 가수들에게 '먹힐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화예대 실용음악과 김기원 교수는 "플레이브의 'Chroma Drift'는 시티팝 기반의 레트로 사운드 안에서 몽환적인 톤과 가창이 쉽지 않은 템포를 잘 소화했다"며 "그루브를 거의 비슷하게 타며 곡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김기원 교수는 또한 'Dash'에서 예준은 섬세하고 안정적인 톤으로 곡의 균형을 잡아주며, 록 창법을 적극 활용한 노아와 밤비의 강한 고음과 질감 있는 톤이 후렴을 이끈다. 은호와 하민은 얼굴 안에서의 울림을 강조하는 방식보다 호흡을 멀리 내보내는 올드스쿨 스타일의 랩을 구사한다고 평했다.
김기원 교수는 "'Rizz'는 비트 변화폭이 크지 않은 힙합이지만, 멤버 개별 보컬 사용이 매우 인상 깊다"며 "노아와 예준은 몽환적인 톤으로 곡의 잔상을 만들어주며, 하민은 짧지만 강렬한 샤우팅으로 포인트를 남긴다. 은호는 훅을 리드하며 시원하고 리드미컬한 창법으로 듣는 이를 자연스럽게 리듬에 몰입시키고, 그와 대조되는 밤비의 로맨틱한 랩은 곡에 드라마틱 서사를 부여한다"고 말했다.

작곡 및 프로듀서 똘아이박(박현중)은 플레이브에 대해 "꾸준히 음악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근래 아이돌 음악은 여러 명이 협업하는 스타일이 대세인데, 플레이브는 직접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자기 색깔을 갖고 가고 있다. 그래서 더욱 기존 아이돌과는 다른 플레이브만의 색깔을 잘 잡으며 가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똘아이박(박현중)은 "플레이브가 버추얼아이돌에서 최고(킹)인 이유가 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콘텐츠 전반을 잘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며 "가상인물이다 보니 '에러'도 날 수 있는 데, 이러한 에러조차도 재미있게 풀어내는 게 대표적이다. 기존 아이돌과는 전혀 다른 색깔, 그래서 팬덤이 더 다양해지고 넓어지고 있다. 오타쿠 시장이 많이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팬덤이 플레이브 쪽으로도 많이 간 것 같다"고 말했다.
동아방송예대 실용음악과 오한승 보컬주임교수는 플레이브의 최근작 'Caligo Pt.1'에 대해 "한 앨범에 많은 장르를 수용하고 있음에도 잘 정돈된 느낌"이라며 "강할 땐 강하고 부드러울 땐 부드럽고 예쁠 땐 또 아주 예쁘고 몽환적이기도 하다. 강약의 뉘앙스를 잘 살렸다"고 평했다. 오한승 교수는 "플레이브는 다채로운 장르를 잘 표현해내는 폭넓은 음악 스타일과 가창력도 뛰어나다"며 "기존 남자 아이돌의 경우, 랩에선 남성적인 느낌도 있지만 보컬은 동양인 보이스에 맞는 예쁜 소리와 얇게 고음을 믹스로 내는 패턴이 많았지만, 플레이브는 여기서 더 나아가 호흡을 많이 섞어서 노래하고 있다. 사실 호흡이 많아질수록 노래하기도 매우 어렵다. 녹음에선 이렇게 할 수 있지만 라이브에선 무척 힘들다. 그런데 플레이브는 이처럼 호흡을 많이 섞어 자연스럽게 노래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오한승 교수는 "플레이브가 가상으로 구현하는 방식도 3D 실사 느낌이 아닌 2D 애니메이션 같은 버추얼 캐릭터"라며 "따라서 복고와 더욱 잘 어울린다. 이런 건 실제 아이돌에선 시도하기 힘든 것이라 이런 게 플레이브만의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아이돌과 보컬 색깔이 다르다. 실제 아이돌처럼 깔끔하게 부른다기보다 표현이 살짝 거칠고 오히려 인간적인 느낌에 더 가깝다. 이런 점이 매우 특이하고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corvette-zr-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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