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품' 보복당한 보잉 "항공기 대체 구매처 찾겠다"

고율의 관세를 이유로 중국이 제트기 2대를 반환하자 보잉이 해당 항공기에 대한 대체 구매자를 찾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애널리스트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중국 항공사들이 해당 항공기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중국이 거부한 항공기에 대해 "다른 구매자를 찾겠다"고 말했다.
오트버그 CEO는 "우리는 비행기를 타지 않을 고객을 위해 더 이상 비행기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그 비행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다시 마케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항공사들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높은 관세 때문에 보잉이 제작한 항공기를 반환했다면서도 "중국 문제가 우리의 경기 회복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세전쟁 여파로 중국은 항공사들에 보잉 제트기 신규 주문을 금지하고, 기존에 주문한 항공기도 인도받기 전에 당국의 추가 승인을 받게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저우산 소재 보잉의 시설에서 대기하던 제트기 2대가 최근 며칠 동안 시애틀의 보잉 지역본사로 반환됐다. 오트버그는 세 번째 항공기 역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상업용 항공기를 거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에 의존한다. 보잉이 중국으로의 항공기 수출을 중단한다면 중국에 큰 타격이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짚었다. 그러나 보잉 역시 중국이 항공기 수출을 거부하면서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관세는 국내에서도 보잉에 타격을 주고 있다. 보잉은 상업용 항공기 부품의 약 20%, 군용기 부품의 약 10%를 미국 외 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보잉 브라이언 웨스트 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회사 공급망을 통해 부과될 관세 규모를 약 5억달러 미만으로 추산,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잉사는 미국으로 운송돼 수출용 제품에 사용된 부품에 한해 이미 지불된 관세를 반환받는 조항에 따라 관세로 지불한 금액의 상당 부분을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보잉은 관세를 부담할 수 없는 소규모 부품 공급업체들을 지원하겠단 방침이다.
이날 보잉은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매출 195억달러에 주당 순손실은 49센트로 시장의 예상보다 손실폭이 훨씬 작았던 덕분이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엔데믹 이후 신규 항공기 부족으로 전 세계 항공사로부터 주문이 밀려있다.
보잉은 현재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정한 월간 생산대수 상한 38대를 공장과 공급업체의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42대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한편 보잉은 지난해 알래스카항공 동체 패널 폭발 사고와 국방부 프로그램의 막대한 손실, 근로자 파업, 두 명의 우주인이 우주에 갇히는 등 일련의 좌절을 겪은 후 안전성과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오트버그 CEO는 보잉이 차세대 미 국방부 제트 전투기 제작에 성공한 점을 강조하며 곧 맥스 제트기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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