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중국이 인도 거부한 항공기, 다른 고객 재판매 검토”

박석호 2025. 4.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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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미중 무역 전쟁 여파로 중국 항공사들이 인도를 거부한 항공기들을 다른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는 현지시각 23일 미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중국 항공사들은 관세 환경 때문에 항공기 인도를 사실상 중단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트버그 최고경영자는 이어 중국 항공사들에 인도될 예정이었던 737 맥스 항공기 2대가 중국에서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고 세 번째 항공기도 돌아오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고객을 위해 생산이 계획된 항공기뿐만 아니라 중국 고객을 위해 이미 생산된 항공기 일부가 다른 고객에게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트버그 최고경영자는 “(보잉사의 기종인) 맥스 항공기를 찾는 고객이 많다”며 “우리는 너무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일로 회사의 회생이 좌절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 항공사들에 인도될 예정인 보잉 항공기가 약 50대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중국 샤먼항공에 인도될 예정이던 보잉 맥스 737 항공기 한 대가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보잉 생산기지로 돌아왔습니다.

항공기 도색 작업까지 끝난 이 항공기는 중국 저장성에 있는 보잉사의 완성센터에서 마감 작업과 인도 대기 중이던 항공기 중 1대였습니다.

이어 21일에도 저장성 완성센터에 있던 항공기 1대가 추가로 미국에 복귀했습니다.

이번 보잉 항공기 인도 거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미중 간 무역 전쟁의 영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4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이에 맞서 대미 관세율을 125%까지 끌어올리며 맞대응했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당국이 미국과의 관세 전쟁 보복 조처의 하나로 자국 항공사들에 보잉 항공기를 신규 주문하지 말 것을 지시했으며 이미 주문한 항공기를 인도받기 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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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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