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코인 투자하세요”…노인 대상 328억 뜯어낸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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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과 관련한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년층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아 폰지사기를 벌여 1400여명에게 330억원 가량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 사이 "비트코인과 테더를 상호 대규모 교환해 수익을 내고 매일 투자금을 2% 수당으로 지급한다"고 속여 피해자 1408명으로부터 328억원 상당을 뜯어낸 일당 18명을 검거하고 총책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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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폰지사기…투자금으로 돌려막기
60대 이상 피해자 62%…90대 피해자도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가상자산과 관련한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노년층을 주요 범행 대상으로 삼아 폰지사기를 벌여 1400여명에게 330억원 가량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약 7개월 간 서울·대구·부산·인천·경기 등 전국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블록딜 스왑거래를 통해 매일 2%의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투자자를 모집하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1440억원 상당을 불법 수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면 일정 수익을 주겠다”며 피라미드형으로 추가적인 피해자를 모았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전형적인 폰지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딜 스왑거래 사업은 실체가 없었으며 후순위 투자자 투자금으로 선순위 투자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사기’ 방식으로 자금을 운영했다. 게다가 총책 A씨는 185억원 상당을 수표로 인수해 개인적으로 소비하기도 했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비교적 지식이 부족한 60대 이상 노년층을 상대로 범행을 벌였다. 피해자 1408명 중 60대 이상 피해자 비율은 62.1%였다. 심지어 90대 피해자도 있었다. 이들은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정해진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계약)’ 프로그램을 통해 매일 6%의 수익을 얻는다”는 등 어려운 용어를 섞어가며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일당은 피해자들을 관리하고 새로운 피해자를 모집하기 위해 전국 226개 센터를 구축했다. 핵심 운영진은 오픈채팅방을 통해 센터장들에게 공지사항을 전파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이어갔다.
경찰은 지난해 초 “강남 일대에서 한 업체가 등록이나 인가 없이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업체와 관련해 전국 경찰서에 99건이 접수됐다는 점을 인지해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이어왔다. 총책 A씨를 검거한 이후 다른 총책까지 체포하는 등 조직원을 순차적으로 붙잡았다.
이번 사건은 유사수신·다단계 업계에서 가상자산을 범행수단으로 결부해 범행을 한 사례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자산 거래를 명분으로 범행을 하는 업체에 대한 첩보 수집 및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며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확인 없이 ‘원금 보장’ 약속만을 믿고 투자할 경우 사기 당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당부했다.

김형환 (hw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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