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교황 나올까' 질문에 유흥식 "주님 앞에 동쪽·서쪽 없어"

권상재 기자 2025. 4. 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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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22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을 진심으로 사랑한 분이었다"며 생전 한반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던 교황의 선종 메시지를 전했다. 연합뉴스

차기 교황 후부로 거론되는 '논산 출신'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새 교황이 아시아 출신일 가능성에 대해 "주님의 뜻을 지켜보자"고 답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 추기경은 23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차기 교황이 아시아인 가운데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다만 그는 곧 열린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가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 추기경은 "주님 앞에는 동쪽도 서쪽도 없다"며 "인종·국적보다 중요한 가치가 교황 선출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레세라'는 차기 교황 유력 후보 12명으로 유 추기경과 아시아 출신 안니오 타글레 추기경(필리핀) 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주요 외신은 교세가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차기 교황이 탄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유 추기경은 "과도기에는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유 추기경은 1951년 11월 17일 충남 논산시 채운면 우기리에서 태어난 유 추기경은 대건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2년 대전가톨릭대학교에 진학했고, 1979-1983년 로마에서 사제 서품·교의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바로 이듬해에 대전교구장으로 남북 교류에 힘썼으며, 북한을 4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2021년 6월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발탁, 대주교로 승품 했다.

그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 곁에서 활동하며 탁월한 업무 추진력과 소탈하고 열린 리더십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022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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