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박보검, 제주도 하늘길 다시 열었다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드라마의 배경인 제주를 향한 세계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드라마의 성공이 한국 관광으로까지 이어지던 한류 1세대 당시의 분위기가 재연돼 관광 업계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13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제주를 방문한 대만 관광객은 15만9458명으로, 지난해 6만9941명과 비교해 약 2.3배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19년 8만7981명과 비교해도 8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대만 관광객 수가 급증한 배경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에서 태어난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임상춘 작가가 집필하고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연출해 대성공을 거뒀다.
지난달 3일 첫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직후인 3월 17일~23일, 이후 기간인 3월 31일~4월 6일간 집계된 넷플릭스 공식 비영어권 드라마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12개국 1위를 차지하는 한편 대만에서도 비영어권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을 홀린 바, 사람들의 관심이 드라마의 배경인 제주까지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최근 JTBC '웰컴투 삼달리', tvN '우리들의 블루스' 등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들이 꾸준히 흥행했던 것도 한 몫을 했다. OTT 채널을 통해 한국 작품들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자연히 제주 여행에 대한 문의도 증가했다고. 방영 당시 대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삼달리에 여행 가고 싶다"라는 SNS 게시글이 폭주했던 바,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실제 여행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제주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하늘길까지 열었다. 대만 타이베이와 제주 간의 직항 노선이 매일 운행 중인 것에 이어, 대만 남부 항구 도시인 가오슝과 제주 사이 직항 노선이 지난 22일부터 주 4회 운항을 시작했다. 특히 가오슝 직항 노선은 팬데믹 이후 5년 만에 재개돼 이목을 끈다.
새로운 한류 붐을 조성한 한국 드라마들의 활약은 자연스레 2000년대 '겨울연가' 열풍을 떠오르게 한다. '겨울연가' 속 배용준과 최지우의 첫 키스신 촬영지였던 춘천 남이섬은 드라마 방영 이후 연인들의 성지로 거듭나는 한편, 20여년의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드라마의 감동을 잊지 못한 한류 팬들 사이에서 국제적인 관광지가 됐다. '폭싹 속았수다'가 활기를 되찾고 있는 제주의 관광 판도를 바꿀 분수령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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