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사무총장 “북핵 기하급수적 확대”…“정상외교 중요”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돼 왔다고 평가하며 정상 외교를 통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협회(CFR)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로시 총장은 현지 시각 22일 개최된 CFR 대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직접 대화한 이후 (핵)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전됐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돼 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더 이상 영변 단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강선도 있고, 그 나라의 다른 여러 곳도 있다”며 “경수로도 있고, 현재 제2의, 어쩌면 제3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우리가 대화하는 지금도 재처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알다시피 비축된 핵무기도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근거를 대담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북한 비핵화 목표 관련 질문에는 “매우 중요한 외무장관 한 분이 이 문제는 테이블 의제가 아니라고 말했고, 우리는 현실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도 “물론 각국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해 9월 자국 외무부 웹사이트를 통한 질의응답에서 “북한에 적용되는 ‘비핵화’라는 용어 자체가 모든 의미를 잃었다”며 “우리에게 이것은 종결된 문제”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당시 그로시 사무총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을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a de facto nuclear weapon possessor state)이라고 칭하며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CFR 대담에서도 북한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특히 “정상 외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최고위급 차원의 관여가 필요하다”며 “알다시피,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도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신 교환은 지도자 개인으로 한 것이 아니다. 그가 정부 집단적인 성격의 서한으로 답신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방식이 가지는 모든 결점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로시 총장은 북한과 러시아·중국과의 관계가 향후 대북 대화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그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형태의 관여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관여 자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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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석 기자 (s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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