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원 간다" 관세도 못 막는다는 이 주식…오늘도 불 뿜어
황제주 등극을 앞둔 삼양식품이 24일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 중이다. 장 중 95만원을 터치했다. 불닭볶음면이 해외 돌풍을 일으키며 주가 부담과 미국 관세 정책 우려도 상쇄 중이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올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3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날 대비 1만6000원(1.73%) 오른 94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해 4월24일 29만원에 불과했던 삼양식품 주가는 1년 새 224.83%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23.14% 급등했다.
삼양식품 주가 급등의 원인은 불닭볶음면의 해외 인기다. 불닭볶음면 특유의 매운맛이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불닭볶음면 먹기 챌린지 등이 틱톡, 유튜브 등에 올라오고 있다. 삼양식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1조3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5.06%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출 증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틱톡, 구글 트렌드에서 확인할 수 있듯 글로벌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자)의 불닭볶음면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삼양식품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2조1800억원, 영업이익은 463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7%와 35%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 이어 유럽, 동남아시아까지 불닭볶음면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를 넘어섰다. 강달러 기조 덕분에 삼양식품의 실적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조상훈 심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역 믹스 개선과 달러 강세로 수출 실적 추정치 상향한다"며 "단가가 높은 미국, 유럽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동남아 수출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주가가 단기간에 올라갔으나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삼양식품의 해외성장세를 감안하면 주가 100만원 돌파는 타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들어 유진증권, DS투자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 등은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00만원 이상으로 올렸다. 특히 DS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상향했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 15곳이 제시한 삼양식품 목표주가 평균은 110만7400원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서 2021~2022년 일본 라면 기업이 해외 성장을 이어갈 때 해당 기업의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22배였다"며 "삼양식품의 높은 해외 성장성을 감안해 목표 멀티플을 22배 적용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불닭볶음면의 브랜드 파워가 이미 세계적으로 강해진 만큼 미국 관세 문제도 삼양식품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김진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7월 이후로 미국의 상호관세가 지속적으로 부과되면 올해 영업이익 영향은 무관세 시나리오 대비 3.8% 하락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이는 불닭 제품의 브랜드 파워와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고려할 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삼양식품이 오는 7월 밀양 2공장을 가동하는 등 증설에 나서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정한솔 연구원은 "삼양식품이 밀양2공장을 가동하면 생산능력(CAPA)이 기존 약 18억개에서 25억개까지 증가한다"며 "초기 가동률 50% 가동 시 생산금액 기준 1000억원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확고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CAPA 증설 이후 삼양식품은 구조적인 성장 구간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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